코코질냄새 학교 다닐 적 읽고 배웠던 시조들은 모두 옛 선조들의 굳은 기상, 학업에의 정진을 다짐하는 내용이거나, 임금에 대한 충성,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유유자적을 노래한 시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선 후기에 와서야 비로소 서민들에게 그 풍류를 나누어주어 보다 솔직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은 시조가 등장했으니 시조는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살려지고 노래되어 온 오랜 결정체이다. 그렇게 만난 시조는 시험을 위해 밑줄 그어 가며 현대말로 뜻풀이하고 외어 그 참뜻이나 멋스러움보다 몇 점의 점수를 위해 알건 모르건 생각하기 이전에 앞서 일단 접수부터 해야했었다. 그런 시조가 아이들의 맑은 꿈과 만나 예쁘고 사랑스럽게 탄생했으니 시조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줄 미처 몰랐다. 종장 제 1구는 석자, 2구는 다섯자 이상, 3장 12구의 형식에 맞췄으니 가락가락 입 속을 타고 흐르는 운율이 입안을 또르르 구르는 구슬 같다. 재미있는 내용에는 마음 놓고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시조 속에는 엄마의 마음도 담기고 빤히 들여다보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담겨있었다. 시조이지만 옛스러운 느낌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나고 알록달록 다양한 무지개빛을 담은 예쁜 그릇마냥 볼수록 또 보고싶고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들려주고싶어진다. 시조의 기본 형식을 지키되 배열을 적절히 구별로 끊어 배열하거나 장별로 따로 나누어 배열하니 모양도 예쁘고 읊조리기도 좋고 갖춰진 운율이 아니라면 시조라는 느낌이 안 들 정도이다. 곁들인 그림도 아기자기 예쁘고 귀여워 읽는 맛을 더 달콤하게 한다. 소재도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 고개만 돌리면 쉽게 보이는 것들이어서 더 친근하고 정겹다. 이제 시조가 어렵지만은 않고 더 정겨운 마음이 든다. 아마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들도 그러하리라. 우리 시조여서 더 좋고 더 신나고 더 재미있는......
참 이상해 아 고놈 귀엽구나 볼에다 침 바르고 껴안고 신통하다구 찰싹찰싹 볼기치네 예쁘면 까까나 사주지 침 바르고 왜 때려 <책 40쪽에서 가져온 시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