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우리 사는 곳도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넘치는 세상이었음 좋겠다.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의 초등 고학년 대상의 책. 많은 권수의 책은 아니지만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작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이들 책 특유의 정서와 감동은 기대이상으로 강하게 마음 속으로 물결쳐왔고 내가 좋아하는 책읽기 분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버려진 아이를 받아들여 키우는 여관 주인, 은행강도에게 차를 대접하는 동네, 염소 한 마리를 숙박비 대신 내밀어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 동네 병원에 환자가 없음을 걱정하는 사람들. 이들이 살아가는 오목골은 모두가 한 가족이다. 혈연으로만 이어진 가족이 아니라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가족. 그곳에서 자라는 루비의 이야기는 한겨울 추위에도 춥지 않을만큼의 따뜻한 정과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우여곡절끝에 루비의 친할머니를 찾게 되고 친할머니를 찾아 떠나게 되지만...... 진정 사랑으로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하는 책이다. 1950년대의 그리 오랜 옛날이 그리운 작가의 시선을 따라 한 줄 한 줄 내 마음 속에도 그리움이 심어졌다. 루비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새록새록 솟아나는 따뜻한 사랑과 감동... 기대하지 않았던 반전과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책.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책, 오목골 빨강머리 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