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숨바꼭질이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노래 가사처럼 아이들의 어설픈 숨바꼭질은 머리만 숨기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우스꽝스런 장면이 연출된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이 좋고 행복하지만 우리 안에서만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하면 바로 눈만 가리고 숨바꼭질 하는 격이 아닐까. 모래 속의 타조처럼......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주식 시장만 해도 미국의 경제 정책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아도 나라 안의 경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경제의 큰 흐름을 알아야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미국 경제의 현주소에서부터 밖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인데도 서술이 명료하고 각 장마다 길이가 길지 않아 읽는 데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경제에 지식이 얕은 나의 눈으로 보기에도 부동산이나 펀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이에게도 쓸모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일단 같은 내용을 읽어도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이해의 폭이 달라질 수 있는 법인데 나같은 경우는 월남국수와 성공 비결이나 벤츠가 주는 교훈이라든지 예화가 같이 실린 이야기가 좀 더 쉬웠다. 일부러 찾아 읽는 경제 신문에서 얻는 것보다 이 책에서 읽는 이야기가 좀 더 쉬웠다면 초보자도 덤벼들어 읽어볼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