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를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네 남자를 믿지 말라
 

오호라! 시리즈로 나온다고? 아니, 나왔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전작을 읽어봐야겠다는거다.

흐흐흐.....

작가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과 생각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렇게 오밀조밀 완벽하게 짜놓았을까.

내 생각에는 리저 러츠 역시 주인공 이자벨 못지 않은 범상치 않은 능력을 지닌 것 같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립탐정.

비록 그 오빠는 뛰어난 능력 탓에 변호사로 활동하지만 말썽쟁이 막내까지 사립탐정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자신의 직업에서 묻어나는 습관은 무서운 것인데

이들처럼 어린시절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서도 같은 길을 걷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마저 같은 성향을 지녔다면 완전 빼도박도 못하게 탐정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녔겠다.

 

열번째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열한번째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 후보를 만났는데

이 남자 의심스럽다.

뒤를 캐보려고 하니 그 이름도 흔하디 흔한 존 브라운이라지 않는가!

뒷조사를 하기 위해 남의 집 문을 따고, 집을 뒤져대니 점점 이 여자가 무서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심을 뒤집어쓴 이자벨은 호기심에서 집착으로 선을 넘어버리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지가지 에피소드와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가 되게 웃기다.

 

스릴러나 호러로 갔으도 괜찮았을 분위기의 내용인데 작가의 탁월한 솜씨로 유쾌발랄하게 다루어진다.

읽다보면 다시 돌아가 짚으며 살피고 추리하고 하게 되는데 나도 이자벨을 닮아가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가볍게 읽으며 한바탕 웃고 즐거운 마음을 여운으로 남길 수 있는 책.

그런 책을 원한다면 한 번 읽어보아도 좋겠다.

아, 나는 '네 가족을 믿지말라'를 보아야겠다.. 으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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