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자, 기적의 영어동화 볼 시간이다. 큰아이는 시디 든 카셋트 들고와서 일단 배경음악부터 깐다. 큰아이, 둘째, 막둥이까지 조로록 서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일단 몸부터 풀고. 이 책에서 배울 힘이 센 열문장과 힘이 센 영단어를 반복해서 보고 듣고 읽고 따라 노래부른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귀여운 그림과 환한 색상, 늘 입에서 절로 나오게 만드는 리듬의 노래와 반복, 반복하는 구절을 노랑색으로 눈에 확 들어오게 하는 강조, 아직 영어에 서툰 아이들과 영어 배우기를 지루해하지 않도록 잘 구성해 만든 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별 큰 거부감 없이 영어 공부하자고 하면 알아서 들고오고 흔들고 노래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야기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롭고 재미난 내용이다. 이 영어책을 읽기 전 미리 다른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읽어도 좋겠고, 간단히 내용을 알려주고 읽어도 좋은데, 좀 무리가 간다싶어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관해 아무 아는 내용이 없어도 바로 들어가도 좋은 것이 이 책이다.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고 노래부르다보면 절로 내용도 이해되고 문장도 입에서 나오니 정말 그럴까싶으면 일단 그대로 따라해보면 알 것이다. 자기도 가보고싶단다. 앨리스가 가본 신기한 모험의 세계로.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냐며 눈을 빛내며 물어오는 천진난만한 녀석에게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말해줬었다. 꿈나라에 가면 갈 수 있어! 잠들기 전까지 이 시디를 듣고 또 듣는다. 이제 그만 자라는데도 끝까지 중얼거리며 누워서 흔들어대는 녀석을 보며 야단쳐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녀석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림들은 다른 책의 그림들보다 더 재미있단다. 꽤 긴 길이의 영어그림책인데도 이젠 곧잘 보고 따라 읽는다. 비록 원어민의 발음에 가깝도록 되려면 아직 멀긴 했지만(잘 안들리는 어려운 부분은 아직 뭉떵거려 읽는다.^^;) 그래도 즐거워하고 재미있게 영어를 생각하니 나는 그것으로 큰 만족이다. 거기다 힘이 센 열문장은 이제 시키지 않아도 줄줄이니. Alice! wake up. You had a long sleep. 아침에 일어나 배운 걸 써먹는 녀석. 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