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bird 입에서 술술 흘러나온다. 마치 주문처럼. she looks like an~~~ old woman.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힘이 센 열 문장 중 하나이다. 힘이 센 열문장은 계속 반복되고 강조되어 나중에는 외우지 않으려해도 외워질 수밖에 없는데 문장의 길이도 짧고 나오는 단어도 쉬워 금방 익혀진다. 어릴 적 읽었던 파랑새는 자라는 동안 내 마음의 파랑새가 되어주었다. 내용이 참 좋아 계속 마음에 담아두었었는데 아이들 영어 공부를 위한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반갑고 좋았다. 내가 느낀 그 감동을 아이들도 느끼길 바란다. 이 책에서 배울 핵심 단어 32개는 책에서도 볼 수 있고, 시디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반복되는 경쾌한 리듬이 흥겨워 어깨를 들썩이며 읽고 따라 불렀다. 특히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단어는 랩으로 나와 요즘 아이들 취향에 딱이다. 그림이 귀엽다고 우리 둘째는 그림부터 넘겨가며 계속 보고, 큰아이는 영어 들으면서 같이 봐야 한다고 좀 다툼이 있었지만 그 역시 아이들이 이 책에 대한 호감이라 생각하며 기다리다 다툼을 중재하고 (조금 큰 소리가 났다. ^^;) 한 줄씩 듣고 따라 읽는데 이제는 내가 옆에서 이리 하자 저리 하자 하지 않아도 저희들끼리 잘 듣고 따라 읽는다. 힘이 센 문장은 본문 내용 중에서도 환한 노랑색으로 눈에 확 띈다. 본문을 먼저 읽기 전부터 반복하고 흔들며 따라부르고 하면서 익혔던 터라 아이는 그 문장이 나오면 먼저 반가워한다. 처음 읽을 때에는 우리말풀이가 뒤에 실려 있지만 그걸 보지 못하게 하고 무조건 영어로 듣고 읽게 했다. 나중에는 우리말풀이를 보지 않아도 힘이 센 문장과 앞에서 배운 힘이 센 영어단어를 가지고 잘 모르는 부분도 뜻을 짐작해가며 읽는거다. 그렇게 반복하고 힘이 센 10문장 영어로 말하기를 하며 앞서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데 술술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흐뭇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와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내용 연결하기, 일어난 차례대로 번호 적어보기까지 마치고 힘이 센 10문장을 가지고 응용해서 더 실력을 키우는 부분을 보는데 이미 익숙해진 문장을 가지고 색깔만 바꾸는 거라서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읽고 익숙해졌다고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고 졸라 조금만 더 보고 하자며 달래기도 했다. 아이가 보고싶다며 골라온 책은 어린 왕자. 두 아이가 좋다며 함께 골라온 책인데, 둘째는 왕자 이야기라서 좋다고 하고(큰애에게 제목 이야기만 듣고), 큰아이는 저 닮은 아이가 나왔다며 좋단다. 그 바람에 한참을 웃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들고 오는 걸 보니 영어책 읽기가 좀 탄력이 붙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