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와인II 드라마에서 보면 분위기 있는 장면을 표현할 땐 늘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와인잔을 들고 그윽한 향기를 음미하며 혀끝으로 감도는 맛을 느끼는 모습이란! 나도 그런 서정적인 주인공이 되어보고싶단 생각이 절로 든다. 와인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인을 느끼고자 와인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보았는데 초보자가 쉽게 읽고 이해할만한 책이 금방 눈에 띄지 않았다. 일단 먼저 도전해보겠노라 잡지에서 간략히 정보를 얻고 초보자들은 처음부터 비싼 와인으로 시작할 게 아니라 가볍고 저렴한 와인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에 무작정 마트로 달려갔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샴페인과 고기 먹을 때, 샐러드와 함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출하된 다양한 시기의 와인들은 쉽게 고르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한참을 만지작거리고 읽고 섰다가 매장 직원을 붙들고 물어도 보았지만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하고 두어 종을 골라 사들고 왔는데 생각했던 맛이 아니어서 영 실망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에도 와인만 보면 달려가 일단 읽기부터한다. 알지 못하니 읽고 머릿속으로 먼저 마시는거다. 올 댓 와인 와인을 동경하고 애호가가 되고싶으나 그 길이 쉽지 않은 이를 위해 나온 보물과도 같은 책. 으흐흐흐... 시큼털털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뒤지고 찾았는데 보지 못했던 책. 신문에서 잡지에서, 책에서 와인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뒤적여 읽어보았던지라 맛보지는 못했지만 유명하다는 와인 몇 개의 이름 정도는 넣어두고 있었다. 이 책은 정말이지.... 마치 와인 기행을 떠난 것 같다. 전세계 와인을 찾아~ 분위기와 마시는 대상과 계절에 따라 와인을 선택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영화 이야기도 함께 어우러져서 더 좋고 선명하고 컬러풀한 사진이 한 잔의 와인을 마시게 한 듯 기분좋게 만든다. 그런데 맛보고싶은 와인은 왜 이리도 비싼지. 와인 이야기와 와인 정보, 와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알차게 실어놓은 와인 전문가의 올 댓 와인. 와인이 너무 너무 좋고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