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제학 경제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게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월급 쪼개고 아껴쓰고 살면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행복이지요. 큰 행복. 하지만 집안에 일이 닥치거나 가족, 친척 중 누가 입원을 하거나 하면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재테크를 잘 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지요. 젊었을 적에는 왜 나이든 사람들이 재테크 재테크 하는지를 몰랐어요. 이제 제가 그 나이가 되니 그러고 있더라구요. 기를 쓰고 알려고 하고 들여다보려고 하는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쉽사리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적도 있지요. 어설프게 아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달은 거지요. 이 책은 지금의 우리 경제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신문에서도 평범한 월급쟁이가 결혼하고 아이를 둔 경우 내집 장만하기 위해 얼마나 걸리는지 보여준 적이 있지요. 나날이 집값은 뛰고 아이들이 생기니 전세 얻기도 힘들고 그래서 더 기를 쓰고 무리해서 집을 장만하신 분들도 있으실거에요. 대출받은 이자 내는 만큼 집값이 올라주어야 할텐데 그런데 지금의 부동산 경기는 미분양 사태에 집값도 갈수록 떨어지네요. 그런 상황을 이 책에서는 바로 지적하고 있었어요. 미국 일본 우리나라의 상황을 대조하면서 비교적 정확하게 현 상황을 파악하고 보여주려고 하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나오지요. 아파트 가격 조작, 언론의 여론 조성과 국민 눈 가리기...... 저출산과 고령화, 경기 부양과 일자리 등 우리나라 경제의 현 시점의 주소와 문제점, 대응방안까지 전직 신문기자의 꼼꼼한 분석과 박학한 지식, 꿰뚫어보는 안목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책이었네요. 사실 읽고나니 더 한숨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알아야 대비를 하지요. 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뚜렷한 경제의 흐름과 현실 파악을 원하신다면 읽어보셔야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