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오형제 우와! 책을 받아 펼치는데 손끝으로 와 닿는 촉감이 끝내준다. 반질반질 색감도 곱고 글투도 할머니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느껴져 감칠맛나고! 모서리가 둥근 것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쓰고 배려했는지 알겠다. 천하무적 오형제. 일부러 목소리를 좀 그슬려 할머니 목소리를 흉내내며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더 좋아라 한다. 우리 옛이야기이지만 주제도 참 좋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렵게 얻은 아들. 삼신 할머니의 점지로 아들을 얻었다는 우리 풍습도 알 수 있고, 손아귀 힘이 센 단지손이가 길을 떠나 친구들을 만나 호랑이 굴 속에서 위기를 맞게 되지만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 이긴다는 이야기가 참 좋다. 그런데 이 주인공들 다섯 친구의 재주가 웃기다. 천장에 매달려 노는 재주, 콧김을 세게 부는 재주, 오줌을 콸콸 싸대는 재주, 배를 옷고름에 매고다니는 힘 센 재주, 신발 소리를 쿵쾅 쿵쾅 크게 내는 발힘 센 재주. 콧김이와 오줌손이가 재미있다며 콧김을 쌩쌩 불어대는 통에 읽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어려움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에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않고 미소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우리 아이들이 이 다섯 의형제처럼 씩씩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영어로도 씌어져 있는데 그 점이 더욱 반가웠다. 우리 아이들도 영어로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이 책이 세계에 알려져 세계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쏙 드는 좋은 그림책을 만나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