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거미의 생일 초대 우리 아이는 날마다 자기 생일이었으면 좋겠단다. 어떤 날은 그 바람이 너무 강다하보니 자기 생일이 오늘 맞다고 우기기도 한다. 그런 날은 꼭 작은 케이크나 초코파이라도 하나 사다 상 위에 올려 초 하나 켜놓고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어야 하고, 생일 축하한다고 볼에 뽀뽀해주어야 한다. 큰아이는 자기 생일에 누구 누구 초대했으면 좋겠다고 매년 이야기할 때마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이름은 꼭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만큼이나 특별하고 즐거운 날이 바로 생일날이다. 아기 거미 봄이에게도 생일은 무척 기다려지는 날이고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예쁜 날개 달린 곤충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고싶은 날이다. 그래서 숲속에 아침이 찾아오자마자 팔랑팔랑 노랑나비에게도, 붕붕붕 호박벌에게도, 찌르륵 찌르륵 베짱이에게도 내일 자기 생일에 와달라고 초대한다. 하지만 봄이는 거미다 아기 거미. 거미줄로 짜여진 거미집에는 곤충들이 갈 수 없다. 한 번 걸려 붙으면 빼도박도 못하게 될테니. 아기 거미 봄이의 생일 초대에 슬슬 눈치를 보며 꽁무니를 빼는 곤충친구들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게 되자 봄이는 숨어서 엉엉 울어버리고 만다. 슬퍼하는 봄이에게 이유를 물은 엄마는 봄이의 등을 도닥거리며 위로한다. 그리고 새아침이 밝은 봄이의 생일날, 새 거미줄에 예쁜 이슬이 조롱조롱 걸리고 친구들이 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는데 그 친구들은...... 아기 봄이의 마음이 햇살처럼 환하게 잘 그려진 동화이다. 그림도 참 예쁘고 동화에 쓰인 말도 어쩜 그리 예쁜지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입 속으로 또르르 봄이네 새 거미줄의 예쁜 이슬 방울이 입속에서 구르는 것 같다. 생일이 특별한 아이들에게 특별한 아기거미 봄이의 생일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아이의 생일날 친구들이 많이 모이면 그때 꼭 다시 읽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