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생독본 - 방정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어린이 4
방정환 지음, 최철민 그림, 노경실 도움말 / 처음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인생독본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을 만들어 이땅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신 분.

이분의 글을 어릴 적 보았던 그때 그 느낌을 지금도 지울 수 없다.

비록 가시고 아니 계신 분이지만 그분의 향기는 그의 글 속에 그의 삶 속에 남아 자라나는 아이들 마음 속에서 꽃피울 것이다.

 

나라가 어렵고 힘든 시절, 그 어두운 시기를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희망과 용기가 꼭 필요하다 하셨다.

그래서 그 시절,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크고 소중한 것들을 품고 사는 어린이들 이야기를 담아

보다 많은 아이들이 읽고 자라기를 바라셨다.

 

그런 방정환 선생님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아이에게 들려주고 보라고 손에 쥐어준 책이다.

고운 마음씨를 어린이에게, 지혜와 슬기를 어린이에게를 읽는데 아! 정말 감동적이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먹고 살 길이 없어 남의 집에 하인으로 들어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뼈빠지게 일하고 번 돈 단 2원, 그것도 저축하고 쪼개어 다 떨어져 테만 남은 모자를 둘러쓰고 다니는 동생의 모자값을 마련하는 중 수재가 난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눈물을 훔치며 넉달만 더 참으라며 그 돈을 수재의연금으로 낸다.

기부는 꼭 있어서, 많아서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글이다. 

담배를 금지하는 학교에서 담벼락 밑에 떨어진 담배 한 값이 발견되어 전교생이 벌을 서는데 평소 모범적인 학생이 나서 자신이 범인이니 나머지 학생들은 돌려보내달라고 한다. 다른 학생들을 위해 희생한 이의 뜻이 알려지고 다 돌아간 후 혼자 남아 눈물 흘리는 학생이 있었다.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씨도 아름답지만 진정 어려운 용기를 낸 참회하는 학생도 아름다웠다.

오스트리아 전쟁 중,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북을 치는 소년병이 있었다.

전쟁이 시작하고 상황이 어려워지자 장교는 퇴각을 명령하는 북을 치라 하는데 소년병은 진격하는 북소리밖에 내는 법을 모른다며 진격소리 북을 친다. 그 소리에 병사들은 지원군이 온 줄 알고 힘을 내고, 적군은 지원병이 도착한 줄 알고 우왕좌왕 하며 흩어졌다.

이 이야기를 하며 읽는 어린이들에게 방정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우리 조선 소년은 물러설 줄을 모른다."를 세 번 되씹어 말하라고.

세 형제에게 각기 칼을 주자 자신의 칼이 유독 짧음을 탓하는 막내에게 그 어머니가 말했다.

네 칼이 짧음을 이야기하지말고 네가 먼저 한 자 앞서 싸우라고.

나라를 이끌어가고 되찾을 힘이 될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따뜻하고 바르고 고운 심성을 심고, 강인한 의지를 키워 나라의 독립을 열망하신 분.

이야기 속에 방정환 선생님의 마음이, 열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대로 전하고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알기 쉽게 일러주며 그분의 뜻을 올바르게 이해시키는 부분까지

한 줄 한 줄 감동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읽다보면 지금이 그 시절이 아닌데도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짐이 느껴진다.

시대가 바뀌어도 아이들이 입고 크는 옷 모양새가 달라져도 나라를 위하고 민족을 생각하며 나라가 바로 서야 내가 있고 우리가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 방정환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인생독본. 많은 아이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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