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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어찌보면 굉장히 단순하다. 네 컷 만화처럼 그림이 줄지어 나오는데 그림도 크게 변화가 없다.
그런데 읽다보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고
아이들 대상의 책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아, 하는 탄복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개굴개굴 울어댈 줄만 아는 개구리가 생각을 한다?
호기심을 잔뜩 부르는 책이었다.
쉽게 생각하고 펼친 책이었는데 그 신선한 충격이란.
그 개구리를 다시 만나고싶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를 다시 다듬어 내놓았다.
반갑기도 해라.
왜 밤은 어두울까?
저녁 해가 낮을 데려갔기 때문이야.
왜 밤은 조용할까?
모두 자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사람은 왜 밤에 잘까?
1/3을 생각하고,
1/4를 생각하고,
1/5를 생각하고,
읽는데 풋 하고 웃음이 나왔다.
엉뚱하고 귀여운 개구리다.
그리고 나온 답이 낮에 깨어있기 때문이야.
밤을 주제로 이어지는 질문과 대답은 조용한 공기를 가르는 별빛처럼 아이들의 눈을 빛낸다.
별로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별로 귀엽지도 않았는데
볼수록 자꾸 정이가고 사랑스럽다.
날마다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쏟아내고 질문을 해대는 우리 아이들을 닮았다.
그 맑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삶의 철학들.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궁금하고 알고싶은 것들을 더 많이 만드는 책이다.
세상과 사물과 자연과 순리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고 깨우는 책.
별로 어려울 것 없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하고 웃음이 나게 한다.
아이들 책이지만 상큼하고 깊이 있어 어른들이 같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우리 아이들처럼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