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즈텍의 비밀
폴 크리스토퍼 지음, 민시현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아즈텍의 비밀
아즈텍의 사라진 보물과 20세기의 숨겨진 핵폭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고고학자의 신비스럽고 두근거리는 옛 문명의 보물 발견이 다 일줄 알았다.
빨간 머리에 얼굴도 예쁠 것 같고 공립교육의 특혜를 다 입어 박학다식에 현명하고 지혜롭기까지 한 여주인공, 거기다 부모의 영향으로 고고학에 특별한 관심과 재능이 있으니, 오! 글만 읽어도 인물이 머릿 속에 붓 한 번 휘저어 그린 것처럼 떠오른다.
거기다 영국 귀족이라는 또 한 사람의 동지.
바티칸의 비밀 조직 까발로네로와 그 조직을 감시하는 감시의 감시인,
미국의 유명 재벌 제약업자인 노블 부자,
굵은 시가를 물고 있을 것 같은 마약왕,
얽히고 설킨 인연들이 아즈텍의 비밀 아래 모인다.
첫 장면, 1521년 누에스뜨라 세뇨라는 엄청난 보물을 싣고 스페인을 향해 가고다 산호초에 난파되어 코르테스가 남긴 코덱스가 사라져버리는 첫 장면에서부터 이 책에 발을 들이민 순간 빠져들 수 없게 되어버렸다.
보이지 않는 풀을 발라둔 듯 흡인력있는 문장은 계속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긴장과 스릴 만점의 이어지는 모험들은 주인공들의 행보를 따라 이어지고 펼쳐지며 그물처럼 짜여져 있었으니......
주인공을 쫓는 이들에게서도, 보물선을 탐사하러 간 곳에서 만난 의문의 군인들과 온 몸을 덮쳐 무는 개미떼, 대포 구멍을 통해 들어간 곳에서 낚시바늘 그물을 피해 살아날까 쥔 손에 땀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펼쳐지는 이야기의 길이만큼 다양한 인물들,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내내 궁금하고 흥미롭고 가슴떨렸다.
다 읽고 나서야 작가의 천재적인 지략을 눈치채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탄을 했다.
읽는 내내 어찌나 빠졌던지 이 정도의 사건을 이리도 정교하게 짜맞춰 펼치는 작가는 누구일까 읽고 나서야 궁금증을 가졌다.
아아, 램브란트의 유령을 쓴 작가였구나.
그의 상상력과 지력과 글솜씨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아즈텍의 비밀, 추석연휴 마치 극장에서 새로 나온 영화를 보는 듯 참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