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영어 팝니다 처음어린이 3
서석영 지음, M.제아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착한 영어 팝니다
 

하루 단어 50개씩, 그것도 다 못 외우면 집에 갈 수 없다?

그런 학원이 있다면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시켜주니 그렇게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보낼까?

뜻도 모르는 걸 억지로 입안에 쑤셔넣듯 외우는데도 쉽사리 잡히지 않고 날아가버리고, 에휴~

일주일, 아니 당장 내일 모레 시험을 앞두고 급히 하는 공부라면 얼마나 마음이 다급하고 무거울까.

아이와 같이 공부한다고는 하지만 당장 눈앞에 시험을 앞둔 것도 아니고 그저 다시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생각하고 즐겁게 하니 그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아이 역시 아직은 그리 급하지 않다며 그래도 노는 거 반 공부하는 거 반 섞어서 큰 부담없이 엄마표로 진행하니 또 그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책 속 경민이와 지수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우리 아이도 영어가 부디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는 공부여야 할텐데.

doctor을 닥털이라고 읽었다고 아이들에게 놀림받은 경민이는 어려운 형편에도 큰 결심을 한 부모님 덕분에 필리핀에서 6개월 영어공부를 하고 오는데 말도 안통하고 친하지도 않은 아이들 틈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깔깔했을까. 그렇게 하고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너무 잘 한다고 따돌린다니. 참 기가 막혔다.

너무 못 해도 너무 잘 해도 돌리는 게 우리 아이들의 세상이라니 안타깝다.

영어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도구일뿐인데 영어가 온통 전부라도 되는 양 몰아세우게 되지는 않을까.

스스로 깨닫고 이왕 하는 것 즐겁게 하자라고 마음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아파트 앞 벤치에 나와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쳐다보는 1층 할머니의 옷깃에 눈물 적시는 사연을 듣고 할머니에게 한글학교를 찾아 등록해주는 이야기에 가슴이 짠했다.

할머니와의 대화와 졸며 꾸었던 여러 차례의 꿈에서 지수는 영어 지옥에서 탈출하는 비법을 찾게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할머니의 삐뚤빼뚤 글씨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지수의 꿈은 더욱 야무져갔으니.

참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경민이 이야기며, 지수의 영어마을 탐방 사건이며, 착한 영어 팝니다 엉뚱한 꿈 이야기며 웃지 못할 이야기이지만 미안하게시리 재미있기도 했다.

그래도 지수가 마음을 다잡고 현실을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헤쳐가는 모습이

예뻤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도 그렇게 씩씩하게 당차게 해나갔으면....

그런 마음으로 아이 책상 위에 슬그머니 책을  올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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