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꿍따리 유랑단
고정욱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꿍따리 유랑단
비장애인이면서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다.
자신은 장애인이 아니기때문에 장애인의 서러움과 아픔을 안됐다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 들고, 장애인의 마음이 아니라 비장애인의 마음으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이다.
비장애인으로 살다 사고로 장애인이 된 강원래씨.
처음엔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지금 현란한 손놀림과 휠체어댄스를 선보이며 다시 힘차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장애인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만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개척하고 있다.
법무부에서 들어온 요청. 전국 10곳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거나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공연을 해달란다. 그에 대한 비용은 5천만원.
인건비며 시설비며 숙박비며 모든 것이 포함된 비용으로.
한 공연만도 5천만원으로 하는 것은 무리인데 열 번의 공연을 5천만원으로 하라니.
거절하고 나왔는데 낯선 이의 달갑지 않은 비난에 오기로 공연을 맡기로 한다.
그리고 그의 절친했던 친구, 당뇨병으로 시력을 잃고 하루 걸러 신장투석을 받는 친구 형주와 저신장증의 뛰어난 실력의 밤무대 가수 윤희, 유전적 청각장애를 가진 멋진 댄서 희숙이, 사랑의 가족에서 만난 명식, 자살충동을 매번 느낄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스테이시, 마술사 상준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계적인 콩쿨에서 1등을 거머쥔 정식씨, 안면장애인 병준이, 연습실을 반값으로 빌려준 건물주의 딸 혜은이.......
한 명씩 한 명씩 예술에 대한 본능적인 기질이 있는 이들을 발굴하고 그들은 공연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았다.
그 과정에서 이들의 사연을 읽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막연히 생각했던 장애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아픔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한걸음 나아가 극복하고 받아들이며 더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이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오춘삼의 방해작전에도 불구하고 방송국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공연은 시작되었다.
장애인이기에 손가락질 받고 차별받고 거리에 나다니는 것도 대학을 가는 것도 직업을 얻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어려운 우리 현실을 깨달았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장애인의 시각으로만 짓고 만들지 말고 장애인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어렵게 열린 공연이 글로 읽혀져 마음 속으로 그려졌지만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꿍따리 유랑단! 화이팅! 강원래단장, 화이팅!
한국 장애인들의 위력을 세상에 보여줄 그날을 위해 열심히 뛰는 당신,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