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10명의 공주 이야기
쥘리에트 소망드 외 지음, 세실 위드리지에 외 그림, 박언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못말리는 10명의 공주 이야기

 

공주!

공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새침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실크 드레스, 주름 많이 잡힌 프릴, 뽀얀 피부에 굽실굽실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머리카락, 한 번 보고 나면 도저히 그냥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예쁜 얼굴,

그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다른 인물이 있고 지혜로 때로는 행운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급기야는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인물이 바로 공주다.

그런데!

여기 못 말리는 10명의 공주들은 그런 상식적인 공주의 개념을 쨍하고 깨뜨리는 공주들이었다.

못 생기고, 변덕에, 고집에, 성격 더러운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 박쥐 괴물과 결혼하는 공주, 거미를 와자작 씹어먹는 초록이 싱그러운 피부의 개구리 공주, 슈퍼맨과 함께 춤을 추는 공주, 주근깨 가득한 사과씨 나라의 공주, 더 예뻐지려고 성형수술하는 돼지코 공주~~~

각종 깨는 공주들의 이야기는 공주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예상외로 상큼하고 유쾌했다.

하나 하나 각기 다른 개성의 공주들의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보석처럼 빛났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

숨 쉬는 공기처럼 마시는 물처럼 너무나도 소중한 딸이 태어나자 왕과 왕비는 이름을 소중이라고 지었다.

그러나 소중이 공주는 너무 왕과 왕비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자 응석받이 떼쟁이가 되어 사람들은 공주를 버르장머리 공주라고 불렀는데.

어느 날은 공주가 아빠의 왕관까지 달라고 떼를 쓰자 왕이 화가 나서 높은 탑에 가두어버렸다.

공주는 반성은커녕 더 화를 내며 보따리를 하나 짊어지고 성을 떠나버리는데

오랫동안 걸어 배가 고팠던 공주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하자 사람들은 마법의 말을 해야 준다고 한다.

마법의 말이 무엇인지 몰라 번번히 거절 당한 공주는 아무렇게나 마법의 말이라고 둘러대지만 통하지 않는다.

결국 바위 위에 주저 앉아 울다가 착한 농부가 성까지 데려다준다.

왕비의 품안에 뛰어든 공주는 마법의 말이 무엇인지 묻자 왕비는 공주를 무릎에 앉히고 '고운 말'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그 마법의 말이란 바로...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와 같은 상냥하고 친절한 말,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말이었다.

그날부터 소중이 공주는 마법의 말을 누구보다 열심히 써서 마음이 넓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공주님이 되었다고 한다.

마냥 재미있다고만 하기에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가치로운지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다가 아니었다.

열 명의 공주 이야기마다 재미있고 다양한 방식의 퀴즈와 부록으로 온 공주 일기장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소중한 일기장 활용법, 말놀이 동시, 만들기와 같은 독후활동 방법이 실려 있는데 그 아이디어가 어찌나 좋은지 감탄을 했다.

고급스러운 양장본에 맛깔나고 개성있으며 감동적인 공주 이야기에 알록달록 퀴즈와 빛나는 아이디어의 독후활동자료까지!

정말 이 책이 공주답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외모에 깊이 있는 주제를 갖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