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좋아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8
민느 지음, 나탈리 포르티에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이 좋아

 

밝고 긍정적이어서 좋다.

여름 방학 시골 친척집에서 지내는 모든 일들에

좋다라는 말이 붙어 있어서 좋다.

읽노라면 소소한 일상이 행복하게 느껴져서 또 좋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엉뚱한 동생의 말에 온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좋다.

묵을 곳이 으스스한데도 귀신 한 번 보고싶었는데 신난다고 대답하는 유쾌함이 좋다.

장미꽃밭에 걸린 무지개를 보면서도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좋다.

여름밤 한 이불을 덮고 마당에 누워 별을 보다 후두둑 비가 쏟아져도 재미있대서 좋다.

뉘엿뉘엿 해지는 풍경에 박수치고

동글동글 건초더미를 굴리는 놀이를 하면서도

벽난로 모서리에 축늘어진 거미줄을 보는 것도

고물고물 줄을 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보는 것도

양말 늑대의 동생 늑대에게 지그재그라고 이름 짓는 것도

달빛 환한 밤 마시멜로를 꼬치에 끼워 모닥불에 녹여 먹는 것도

징검다리 건너기 시합을 하는 것도

곰처럼 생긴 펌프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먹는 것도

잃어버린 아기 양을 어미 양에게 찾아주는 것도

크고 작은 일상 속 하나 하나들이 모두 모두 좋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신나는 여름방학, 즐거운 여름방학~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 여름방학에도 여지없이 학교 대신 학원을 가야 하는 아이들.

아이를 데리고 뜨거운 땡볕을 피해 놀러간 놀이터에 학원 가방을 들고 노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 속에서 그 아이들을 떠올리며 잠시 슬퍼졌다.

밀린 방학숙제를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묻고싶다.

이번 여름 방학은 어떤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있었느냐고.

우리 아이에게 남은 방학 기간 행복한 추억들을 조롱조롱 엮어주고싶다.

 

신나고 즐거운 여름방학, 아이들에게 슬며시 쥐어주고픈 책이다.

읽노라면 절로 신나고 즐겁고 행복해지는 책.

여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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