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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버스 1 -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공포버스 1
파울 반 룬 지음, 이두나 옮김, 휴고 반 룩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공포버스
으으! 오싹 간담 서늘 소름이 쭈뼛 돋는다.
한여름 무더위가 싹 가셔질 정도로 으시시한 소설이다.
어릴 적 귀신의 집에 들어갔던 생각이 난다.
분명 뭔가가 튀어나올 줄 아는데 만들어진 장치인 줄 아는데도
놀래고 소리지르고 도망나오고.
그렇게 달려나오고나면 비록 소리지르느라 목은 아팠지만 이상하게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그 맛에 다들 무서워하면서도 들어가는 걸까?
"얘들아. 어서 타라. 공포버스가 곧 출발할 거야."
유령과 해골, 마녀 등 괴상망칙한 괴물들이 잔뜩 그려진 버스 앞에서 박커 선생님이 아이들을 태우고, 부모들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했다.
출발 시간은 저녁 여섯 시. 어둑어둑 해 질 무렵.
돌아오는 시간은 열 시 정각.
그렇게 예정하고 차는 출발하는데 운전석에 앉은 기사는 말 한 마디 없고 얼굴도 뚜렷하지 않다.
좌석은 뒤쪽을 향하게 배치되어 있고 차 뒤쪽엔 탁자와 박커 선생님을 위한 안락의자, 그리고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공포 소설을 쓰는 작가 은노발은 출발과 함께 하나 하나 소재를 들어 소개하며 무시무시한 괴기담을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그의 이야기를 우습게 알던 믹도 나중에는 기겁을 하는데......
이상한 그림을 사와 걸어놓는 날부터 괴이한 꿈에 시달리던 막스는 그림 속 교수대에 매달린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빠에게 하마터면 죽을 뻔한다. 그 그림을 찢어버려 다행히 저주는 풀렸지만 그 그림을 다시 주워 가는 이가 있으니 이를 어쩌나.
고양이 풀을 사러 간 가게에는 온통 박제된 동물들 뿐이고, 씨앗에서 자란 풀은 온 방을 뒤덥고 파리 지옥은 사라를 삼키려 든다.
아이들이 모두 싫어하는 도라 아줌마네 놀러간 키카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 이야기를 하는데 다음 날 그 아이가 사라지고, 또 다른 아이가 사라진다. 키카의 생일 케익을 만들었다며 내어놓는데 초의 모양이 모두 구부러진 손가락이 아닌가!
저주 받은 쉴라의 눈 이야기며, 교장선생님을 먹어버린 안락의자, 자신의 인어상을 찾으러 온 유령선 선장, 해골을 조립했던 마르텐......
이야기는 고개를 하나 넘으면 또 하나의 고개가 나오는 것처럼 이어져서 줄줄이 엮여 나오는데 어찌나 음산하고 무서운지, 그러면서도 계속 읽을 수밖에 없도록 궁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늑대인간의 이야기 때에는 정말이지, 아!
이런 공포 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싶다.
뜨거운 여름 서늘한 밤바람 속에 무더위를 식혀 줄 한 권의 책, 공포버스!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