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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내 마음의 여행2
본래 마음이라는 것은
보려는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보이는 법.
비우지 않은 그릇엔 맑은 기운을 채울 수 없다.
허나 높은 경지에 다다르기엔 너무 세속적이라
미련한 마음이 허욕을 채우고 또 채운다.
비울 수 없다면
때론 흘러가게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175쪽에서-
마치 수행하는 이의 글을 읽듯 읽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또 한편 일렁이는 파도처럼 흐르는 물결을 따라 보여주는 그곳으로 달려가고싶은 마음도 함께 느낀다.
몇해 전이던가.... 섬진강에서 하동 재첩국과 참게간장에 밥을 먹으면서 바라본 섬진강이 고요해 시름도 다 놓고 가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봄볕 든 섬진강을 순박한 누이의 얼굴에 비유한 글을 보며 참 그렇구나 그렇게 순박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먹을 것을 내주고 야윈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 넉넉한 품으로 떠나고싶다.
기다림도 사랑이라고 섬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말이 귓가에 속삭임을 들으며 갯바람으로 익어가는 증도의 들녘에서 소금꽃을 건져 올리고싶다.
거리가 멀어 미처 마음처럼 달려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한 줄 한 줄 마음을 다해 읽으며 천천히 내려놓는다.
손지명님이 들려주는 삽입곡 같이 들으며 읽고 보면 더욱 좋겠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들이 있었던가.
아! 그 풍경을 풍경 속에 담긴 인생의 향기가 그대로 뿜어져나와 더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내 마음의 여행 1편을 읽고 얼마나 좋아하고 또 좋아했던지.
다시 2편은 그리움을 만들고 열에 들뜬 마음을 만든다.
헝클어진 마음을 가라앉히면서도 또 한편 달뜨게 만드는....
아! 내 마음의 여행.
마음이 먼저 달려간다.
불새처럼 날아간다.
고즈넉한 풍경에 취하고 아름다운 글에 취하고 들리지 않는 삽입곡을 상상하며 낡은 서랍을 열어 추억을 찾듯 자꾸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