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진짜 진짜 갖고 싶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03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아니야, 진짜 진짜 갖고 싶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아는 책이다.

방앗간을 지나는 참새처럼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스낵코너와 장난감 코너를 지나칠 땐 늘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어김없이 그 말이 튀어나온다.

그나마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는 첫째랑 둘째는 나은데 아직 어린 막내는 그야말로 막무가내 떼쓰기다.

얼르고 달래다 사람들 많은데 큰 소리로 울면 오래 달래지 못하고 툭 한 대 쳐버린다.

어떤 걸 사도 세 개를 색깔까지 똑 같은 걸로 사줘야 한다.

조금만 달라도 금방 산거라고 해도 또 사달라고 조르는 녀석이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자 손녀 사랑이 가득한 편지가 찰리와 롤라에게 도착했다.

씽씽카를 사라고 용돈까지 넣어서.

씽씽카를 살거라고 자랑하던 롤라는 에비의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스케이트가 부럽다.

씽씽카를 사려던 마음은 금방 새 스케이트로만 달려가고 멋지게 스케이트를 신고 가볍게 점프하는 롤라 연아를 꿈꾼다.

그런 롤라에게 찰리는 예전에 사고싶어 샀으나 오랫동안 가지고 놀지는 못했던 빨간 연, 장난감 기타, 불빛 요요를 이야기하며 스케이트가 맞는지 먼저 강습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지만 롤라는 너무 너무, 정말 정말로 갖고싶다고 한다.

아빠를 졸라 롤라는 드디어 스케이트를 장만하는데.......

과연 롤라는 스케이트를 신고 멋진 롤라 연아가 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느 집 아이를 막론하고.

사실 나도 어릴 때 그랬었다.

친구들이 스카이콩콩을 타고 신나게 놀면 그런 예쁜 스카이콩콩을 타고 하늘까지 튀어올라보고싶고,

씽씽카를 타고 놀면 빨간 내 씽씽카를 타고 온 골목을 씽씽 달리고싶고,

예쁜 두 발 자전거를 타면 탈 줄도 모르면서 그런 자전거를 타고 멋지게 타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찰리와 롤라의 이야기는 상쾌하고 발랄하다.

찰리와 롤라의 모습을 통해 나는 잠시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고 떼 쓰는 아이의 마음을 한 걸음 물러나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잘 알게 되지 않았을까.

크게 교훈을 얻고 깨달음을 얻었다기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롤라를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고 롤라의 마음이 또 콩콩 튀어오르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 아이들은 추억만큼 또 한 뼘 커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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