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많이 궁금해하고 신기해하는 여러 가지 일들 중 우리 몸과 관계된 것도 많다. 어떨 때에는 질문을 던져오면 어떻게 답을 해줘야할지 당황스럽고 난감해서 바로 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못할 때도 있다. 얼마전 아이가 날이 더워져 민소매 옷을 꺼내 입는데 눈을 빛내더니 물어왔다. 겨드랑이의 털이 뭘 먹어서 그런 게 나느냐고. 한창 궁금한 게 많을 시기여서 그런 질문은 숱한 엉뚱한 질문 중 아주 일부일뿐이다. 큰아이의 경우에는 유치원때부터 친하게 지낸 여자친구와 커서 결혼을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해오기도 한다. 아이들이 성이나 이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아직 우리 문화는 서양의 나라들에 비해 많이 개방적이지 못해 부모부터 아이들의 난감한 질문에 시원스럽게 답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물어올 때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귀여운 엠마의 들창코는 엄마를 닮았고, 곱슬머리는 아빠를 닮았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된 걸까? 이런 궁금함을 시작으로 엠마가 태어나기전 엄마와 아빠가 만나서 사랑을 키우고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고 낳고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성과 여성의 몸 속에 있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고 아홉 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유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어 유아, 어린이들의 성교육서로 좋다. 읽어주는데 우리 아이들이 물어왔다. 그래서 내 눈은 엄마를 닮았어? 내 코는 아빠를 닮았어? 그리고 또 어디가 닮았어? 많이 닮아서 좋단다. 나는 어떻게 생겼어, 어떻게 태어났어라고 물어올 때 전통적인 답변으로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하지 말고 엠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리고 엠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 어릴 적 다른 곳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이 울었었는데 어른들의 장난이지만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말고 이제는 이런 좋은 책을 찾아 함께 읽어주는 현명한 엄마 아빠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