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나도 한 번씩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묻고 싶었던 적이 있다. 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아이의 엉뚱한 상상, 장난이 이어질 때에는 어김없이 떠올랐던 질문이다. 아이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따라잡기에는 이미 굳을대로 굳어버린 엄마의 머리. 과연 커서 어떤 녀석이 될지 궁금하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드디어 학교에 입학한 다정이. 선생님도 친구들도 아직은 정이 안 가는데. 엄마는 학교가 유치원보다 더 좋다고 했는데 다정이는 가끔 유치원 시절이 그립다. 공부 못하는 짝꿍도 한심하고 말 잘 못하는 친구를 놀려대는 아이들도 못마땅하다. 수업시간에 똥이 마렵다는 이야기를 못해 그만 바지에 실례를 해버린 상민이. 고약한 냄새에 코를 싸쥐는 아이들 틈에서 일어나 다정이는 선생님께 이렇게 이야기한다. "학교에 실망이에요. 그래서 학교를 끊을 거에요." 어안이 벙벙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특이한 숙제를 내 준다. 자기의 소원이 무엇인지 표시 내고 오되, 반드시 자기 생각이어야 하고, 말하면 안된다는 것. 이런 저런 모양새로 자신의 꿈을 표현하는 아이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읽으면서 마음이 한 뼘 커지는 책이다. 초등학교 1학년. 컸다면 컸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나이이다. 밝고 맑게 햇살처럼 곱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한 뼘 더 커지는 이 책 권해주고싶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