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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 가는 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인생이 흘러간다.
엮어가는 시간들이 오늘 하루도 알찼을까 가만히 들여다본다.
비우지 못한 마음이 출렁이고 얻고자 했던 인생의 지혜는 마음 속으로 들어와 사금파리처럼 앉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들만큼 소통의 방법도 달라져 이제는 손글씨보다 기계로 두들기는 게 익숙해지고 있다.
수산나 타마로는 인간이 두 가지 방법으로 성장한다고 이야기한다.
침묵 속의 자기 성찰을 통해 발전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것.
현대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심각성을 지적하며 가족 간의 친밀감과 유대관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살아있다는 엽서 한 장 말고 아무런 소식이 없는 너(손녀)를 기다리며 그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아이가 열 살이었을 때 보고 졸랐던 어린 왕자의 장미와 여우 대신 강아지를 선물했는데 그 장미의 속삭임으로 편지는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와 손녀에게 보내는 편지의 너는 읽는 이에게 다시 '너'가 되어 울려온다.
손녀가 유치원 다닐 무렵 어느 책에서 현재의 가족은 전쟁에서 결정된다는 글을 읽었다고 한다. 지금의 부모는 전생에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 사람이라는데 그 말이 어찌나 파고들던지.
딸이 죽고 나서 단조로운 인생에 한 막이 내려지고 다시 막이 올라 살아갈 이유가 되었던 너.
그녀의 손녀에 대한 사랑이 그 삶을 지탱하게 하고 힘겨운 인생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랑하게 했다.
그 감동이란...
힘겨운 인생길에서 그 길을 끝까지 가려면 온 힘을 다해 당신 자신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점성술사가 쥐어준 종이 뒷면에 적힌 그 말을 읽다가 접어놓고 다시 곱씹어보았다.
자신에 대한 사랑, 나아가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사랑, 내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이 있어 인생의 파도가 몰아쳐도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장을 적어보고픈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