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는 사람들 이번에는 제법 오래 간다. 의사, 경찰, 군인, 로봇 전문가, 탐험가, 우주비행사...... 우주, 행성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보고 실험을 해보고 한 지가 꽤 되었는데 그 관심이 이어지면서 가진 꿈을 아직 아이는 그대로 지니고 있다. 별을 쏘는 사람들을 제법 진지한 자세로 탐독하는 아이를 보며 네가 지닌 꿈이 어떤 것이든 너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이 도움이 되는 것이기를 바란다고 마음 속으로 읊조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고개를 위로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도시의 밤하늘이기는 하지만 어렴풋이 빛나는 별들이 맑은 날에는 몇 보인다. 별을 쏜다는 의미심장한 말이 책을 읽는데 가슴 깊숙이 파고들며 젊은 시절의 그 열정이 되살아났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그런 경험을 하게 될까. 꼭 어른이 되지 않더라도 그 전에 천문대를 찾아가면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안다. 아이들과 꼭 한 번 별을 쏘러 가보아야지. 망원경과 컴퓨터와 돔이 하나의 시스템이 이룬 천문대로. 책의 1장에는 천문학자들이 별을 쏘기 위해, 하와이 마우나케아 꼭대기와 칠레 사막에 세운 천문대 이야기를 담았다. 천문학자들이 온갖 장비를 갖추고 우주의 천체가 마음이 내키면 보여줄 그 순간을 기다리며 별빛을 모으는 이야기인데 편안한 곳에서는 별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천문학자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읽는 아이에게 너도 별을 쏘고싶으면 잘 먹고 운동하고 몸관리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랬더니 밤에 별도 보고 운동도 하러 나가자고 하네? 망원경은 서로 다른 대륙에 있지만 24시간 돌아가며 관측한 자료를 인터넷망을 통해 온 세계 천문학자들과 나누어 가지는데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돌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이 오지만 천문학자들의 망원경은 밤만 따라다니니 천문학자들의 천문대에는 별이 지지 않는다고 한다. 참 멋졌다! 2장에서는 별을 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아이를 자극해 읽다가 내게도 질문을 던져왔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지 굉장한 열의로 궁금해하고 들여다보고 책을 읽다말고 인터넷으로 '화성'을 검색해 알려달라고 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희망이 아이에게는 눈을 빛내게 하는 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지는 3장에서 별을 쏘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읽는 아이에게 재미와 호기심과 더 알고싶고 궁금하다는 생각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옛 조상들의 이야기는 더 좋아했고. 별을 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우주, 그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눈길을 주게 하는 이 책이 앞으로 별을 쏘게 될 이들에게 하나의 훌륭한 망원경이 되어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