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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방정환 ㅣ 산하인물이야기 1
고정욱 글, 양상용 그림 / 산하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방정환
어릴 적 읽었던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소설과 그분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우리 정서와 잘 맞으며 참 느낌이 좋고 유쾌하고 교훈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그분이 그렇게 빨리 가신 줄은 몰랐다.
세월세 기억이 깎여 그 부분은 지워졌나보다.
그분이 행하신 좋은 뜻과 고마움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었다.
해마다 돌아오는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을 제정해서 어린이가 더 사랑받고 귀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신 분.
고정욱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크게 키워주시는 동화를 잘 쓰시는 줄 알았는데 이런 전기문도 이렇게 생생하게 잘 쓰시는 줄 몰랐다.
아이와 함께 보는데 어릴 적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샘 솟는다.
말총을 뽑아 참새를 잡으려다 발발굽에 채인 개구쟁이 소년.
중인 계층으로 상업을 하던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부유하게 자랐다.
두 살 많은 삼촌을 따라 학교에 가고싶어 댕기머리를 서슴없이 자르고 온 맹랑한 아이.
집안 어른들의 사업 실패로 한 끼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로 집안은 기울어지고,
천도교 일을 하며 주머니에 넣어 둔 송곳처럼 총기가 빛이 나니
독립운동가이자 동학의 3대 교조 손병희의 눈에 들어 사위가 되었다.
일본으로 유학가 도쿄의 한 서점에서 어린이들의 책을 보고 크게 깨달아
조선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의 선물>을 펴내었다.
뜻이 맞는 유학생들과 '색동회'모임을 만들고 어린이를 위한 잡지 <어린이>를 펴내었다.
방정환 선생님의 활약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번져가는 들불처럼 퍼져가니 일본 경찰이 일체의 활동을 금지했다.
쉬지도 않고 이 땅의 어린이들을 위해 애썼던 소파 방정환 1931년에 눈을 감았다.
나는 지금껏 어린이들 가슴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하지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언젠가는 큰 물결이 되어 우리 겨레의 앞날을 이끌 것이오.
-101쪽에서-
소파라는 호처럼 이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 속에 작은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죄 없고 허물없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하늘나라!
그것은 우리의 어린이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어느 때까지든지 이 하늘나라를 덟히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 세상에 사는 사람 사람이 모두, 이 깨끗한 나라에서 살게 되도록 우리의 나라를 넓혀 가야 할 것입니다.
-74쪽에서-
그 작은 물결이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어른들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 소파 방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