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그림 대화 세트 (책 + 미술교구 4종)
김선현 지음 / DAPSON BOOKS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엄마와 그림대화
 

다른 건 책을 보고 연구해서라도 어찌해 볼 수 있겠는데 예체능은 그게 어렵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도 이건 어떻게 그려, 저건 어떻게 그려 하고 물어오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그림은 아는 것과 그리는 것이 각각 별개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그림을 놓고 내 자식이니 잘 그린 것 같고 예뻐 보이는 것이지 특별하게 재능이 있다 없다도 가늠하기 어려운 게 내 그림 실력이다.

어두운 색깔을 많이 쓰면 아이의 마음이 어둡고 밝고 활기차게 그리면 아이의 마음 상태가 밝고 긍정적이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림을 보고 어떻게 해석한다든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아픈 부분이 있으면 보듬어 안는다든지 하는 능력은 없었다.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이 미술 심리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지만 해석을 하는 정도까지 바라는 건 내게 무리였다.

이 책은 색깔과 아이가 그린 그림의 모양과 그림을 앞에 둔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는데 사례가 많고 예시 그림이 다양해 도움이 되었다.

자유롭게 그리고, 집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인물화를 그리고, 가족화를 그리는 파트로 나누어 각 활동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나 사례, 부모가 읽어두고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들과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칼럼, 부록에 딸린 색채의 상징과 치료의 응용까지 알차고 실용적으로 담아놓았다.

예전부터 알고싶었으나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분야라서 더 관심있게 보았는데 그래도 아직 아이들의 그림을 살피고 해석하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읽어본 부분들을 다시 찾아 그림을 비교하며 보아야 하는 정도이다.

처음부터 잘 할 수야 있으랴마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그리는 활동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고 가꾸려는 마음으로 활용해야겠다.

교재에 삽입된 제품들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다 쓰고 나면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알고싶다.

디노 크레용은 선명하고 매끄러우며 단단하고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그림 대화용 교재로 쓸 때 일반 크레파스에 비해 엷고 투명해 연필과 사인펜의 밑그림 형태를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아주 좋다고 한다.

숨은 그림 크레용은 처음에는 어떻게 쓰는 지 몰라 순서를 거꾸로 이용했는데 책을 찾아 읽고 다시 그리면서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가장 신기하고 좋았던 글라스 칼라.

커다란 유리창에 제 키에 닿는대로 마음껏 그리게 하니 유리창 가득 색칠을 할 정도로 좋아하고 즐겼다.

그대로 하나의 작품이 되고 벽화가 된 듯해서 흐뭇했다.

딩동댕 비눗방울은 여태 집에서 주방 세제로 만들어온 비눗방울 놀이와 달리 어찌나 방울방울 곱게 많이 나오는지 그림 그리기 전에 아이들이 나가 불어보고싶어해서 아이들 원하는대로 해주었는데 내일은 그림 대화로 활용해볼 참이다.

딸린 제품 하나하나 교재의 설명이 알차기는 정말 칭찬을 많이 많이 해주고싶다.

모시기 어려운 미술심리치료 전문가를 옆에 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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