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툰 사랑 - 사랑에 서툰 우리를 위한 치유 에세이
이정하 지음 / 소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참 서툰 사랑

 

사랑이 찾아오면 설레이고 한편 두렵고 떨리고 기쁜 것은 나이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아름다운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다른 이의 사랑 노래와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은근히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오마고 예고하는 사랑이라면 그 떨림이 덜할까.

언제나 사랑은 사랑이기에 사랑만이 지니는 고유한 미묘하고 섬세한 떨림으로 찾아온다.

사랑은 일과 달라 마음먹은 대로 되어가지만도 않으며 여러 번의 사랑을 만났다 해도 숙련되어지는 기계적인 작업과 달라 그 이루는 사랑이 크다고 할 수도 없다.

오히려 사랑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새로운 사랑이 다가와도 겁부터 난다.

다시 상처주고 상처받지 않을까해서.

서서히 젖어드는 물먹은 종이처럼 사랑은 피해도 뒷발을 빼도 다가오며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 떨리고 설레이고 조심스런 사랑의 이야기를 사랑에 서툰 이들을 위해 빛 고운 보자기에 싼 선물을 내보이듯 들려주며 메마른 감성을 자극한다.

사랑이 찾아오면 겁 먹지 말라고. 지레 발부터 빼지 말라고.

행여 다시 이별하게 되더라도 고맙다, 당신이 있어 행복했던 날들이여 라고 그립게 읊조릴 수 있으므로 사랑을 피해 달아나지 말라고.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 중에

어떤 것들은 여름밤 바람에 날려갔겠지만

어떤 것들은 꼭 잊지 말기로 하자.

바람의 씨로 남아

남은 계절 동안 고요하고 강렬하게 불게 하자.

우리의 꿈과, 언제나 기어이 외로운 삶과,

그럼에도 사무치는 이 사랑에

건배.

-135쪽에서-


 

지금은 헤어져 한 점 바람에 이는 그리움으로 남았을 사랑이지만

그 애틋한 마음을 실어 꼭꼭 눌러 쓴 사랑의 편지가

그 첫만남에서 이별, 그리고 서로의 새로운 사랑과 만남을 축복해주는 지금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사진 한 장 한 장과 함께 의미 있게 읽는 이의 문을 두드린다.

다시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용기를 선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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