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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 테오 ㅣ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7
질 티보 글, 주느비에브 코테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용서해, 테오
아이가 자라면서 무서운 것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죽음과 존재의 부재, 죽은 이후의 세계에 대해 물어오기도 했다.
쉽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이야기해준 만큼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도 아니어서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었다.
초등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짧은 동화 한 편이 주는 울림이 어찌나 큰지 지금도 마음이 감동으로 울렁인다.
공을 주우러 달려간 형을 보고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공은 터지고 형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부모님은 심한 충격으로 몸져눕고 고통은 꼭지가 잠기지 않는 수돗물처럼 가족들을 휩싸고 흘렀다.
불행하기는 형을 죽게 한 아저씨네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두 가족이 만난 자리에서 아저씨의 딸에게 주인공이 말했다.
"네 아빠가 우리 형을 죽였어."
그렁그렁한 눈물흘리는 눈으로 아이가 주인공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오빠가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은 모두 네 명이야."
모두 일곱이 죽었다는 생각을 하고 주인공은 아이에게 "모두가 다시 살 수 있게 용서할게."라고 이야기한다.
형의 빈 방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듣고 아이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안녕! 형이 너한테 전해 달래. 너도 네 삶을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니까! 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말해 줘!"
"고마워!"
-38쪽-
읽었던 책 바람을 만드는 소년이 생각났다. 용서는 더 큰 바람을 만들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런 인물이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고통을 짊어지고 살기보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즐기면서 살라는 메시지가 아이에게, 읽는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