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인생법 30 - 즐길 줄 아는 자가 마지막에 웃는다
탕샹룽 지음, 강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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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하호호 인생법

 

심리학 서적을 읽다가 심각하고 진중한 자리에서도 유머가 발휘하는 힘에 대한 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린 적이 있다.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 장소에서도 협상 장소에서도 유머의 위력은 일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바꾸고 그 힘을 지닌 자에게로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기도 한다.

즐길 줄 아는 자가 마지막에 웃는다.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또 한편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오늘이 너무 힘들고 비참하기만 하다면?

견딜 수 없이 괴롭고 슬프고 우울하다면?

그런 오늘이 모여 과거가 되고 나의 인생의 흐름이 된다면?

물론 그런 고통이나 괴로움조차 온전히 즐거움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때그때 누릴 수 있는 행복도 작은 줄기의 흐름이 되어 인생의 기쁨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누리는 행복 중 하나가 미각이다.

푹 잠들고 배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도 물론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옛친구를 만나 정담을 나누고 도움을 원하는 이에게 손길을 뻗어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가끔은 모든 것에서 벗어나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빨리빨리를 외쳐대는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보는 것도 행복이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뛰어보고 마음껏 울고 마음껏 웃고 어떤 내용으로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자.

여섯 살이 지났을 때, 사춘기가 지났을 때, 열여덟 살이 지났을 때 놓치지 말고 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 시기를 이미 지났지만 해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걸음이 꽤 커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한걸음 물러나 천천히 생각해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한 번쯤 해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컴플렉스로 정신 건강을 헤칠 정도면 성형 수술을 하라든가, 공공장소에서 나체가 되어보라든가, 미니스커트 속을 들여다보라가 아니라 지하철역 같은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림새나 행동을 관찰하는 훔쳐보기라든가, 셀카를 찍어보라든가 하는 등의 말이다.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지만 우리 문화에 나의 개인적인 정서에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개개인의 경험이나 기존의 사고방식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므로 각자 받아들이는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외국인과 만나보라거나 나만의 회사를 만들어보라거나 안일보다 고난을 선택하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저자가 하고픈 말은 지나가서 보내고 돌아서서 아쉬워하지 말고 단 한 번뿐인 인생 후회없이 살라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 쨍하고 나타난 책이다. 무조건 열심히 살자라는 말보다 구체적이어서 좋다. 어느 부분까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독자의 몫이지만 더 늦기 전에 놓쳐서는 안될 기회가 있음을 알게 하기에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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