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66 고래가 그랬어는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어린이 잡지이다. 따로 논술코너가 있다거나하지는 않지만 실린 글들은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서 잠시 머물러 생각을 정리하고 읽은 글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게 한다. 그래서 고래가 그랬어는 아이 혼자 보라고 던져주기보다는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은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만화는 어릴 적 보았던 명랑만화나 순정만화처럼 곱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오히려 거친 선이 투박하고 소박하게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 다닐 적에는 일기쓰기도 의무적으로 매일 써야 하는 숙제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일기쓰는 법만 배우고 그 다음은 자율에 맡긴다고 한다. 일기 검사하고 나서 선생님이 써주시는 글을 보는 재미도 컸었는데...... 일기쓰기에 관한 글이 나와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자기 일기를 언제든지 봐도 된단다. 풋~하고 웃음이 나왔다. 66호에 실린 세계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사는 지역이 달라도 아이들의 마음은, 모습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아이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펼치는데 지면 토론도 볼만했다. 읽으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더니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생각을 키우고 넓힐 수 있으니 참 괜찮구나 생각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도 실려 있고, 동시나 동화, 세계 문화 등 어른들의 시각이나 입장에서가 아니라 아이가 관심가지고 읽으면 좋을 거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수화를 배우는 코너도 있었는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고래가 그랬어. 따로 논술을 위해 만들어진 책은 아니지만 생각을 키우고 넓히고 아이 나름대로의 생각의 기준을 세우는 좋은 글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