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어린이를 위한 잡지(교양지)인데 여느 책들과 좀 다른 느낌이 든다. 교양지라서가 아니라 교양지인데도 독특하다. 책 속의 어른들은 삼촌, 이모이고, 쓰고 그리고 만든 친구들도 아이 또래의 친구들이 많다. 친근하게 느껴진다. 민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판화, 개천에서 나온 용과 윤엽 삼촌의 글. 안동 임동동부 대곡분교 2년 남경자가 쓴 예쁜 글 감꽃. 배경 그림이 글의 분위기에 어울린다. 안성호 삼촌의 아빠의 십자드라이버라는 소설도 짧지만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읽어봤으면 좋겠다싶은 책에 대한 소개글과 또래들의 글마당, 좌담을 멋진 포스터로 만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 수화도 배울 수 있었고, 오토마타 공작실과 거울로 떠나는 여행도 잊혀지지 않는다. 호기심 상자와 다양한 읽을거리 볼거리들이 생각의 크기를 넓혀 주었다.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읽을거리가 아니라 마음을 함께 키우는 글이요, 그림이어서 더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만화들도 고래이야기에서 처음보아서 그런지 독특하게 느껴지고. 계속 연재되는 내용을 보아왔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다. 오토마타의 비밀, 크랭크 장치는 삼촌들이 미리 만들어본 오토마타와 함께 크랭크 장치를 활용한 해외 오토마타 작품들이 함께 나와 있어 아이의 호기심을 잔뜩 자극했다. 직접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과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전승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월상생의 한 장면의 솟대 그림도 오토마타의 크랭크 장치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동무들의 생각과 새학기에 생긴 비밀도 아이 마음에 공감이 가는 내용들인지 입가에 미소를 띠며 재미있게 보았다. 고래이야기는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어린이 잡지인데 고민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