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경혈 나 경락맛사지 받고 왔는데 정말 개운하고 아픈데도 사라지고 좋다.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그런다. 나도 나이들어갈수록 여기저기 쑤시고 날궂이도 하는데 한 번 가봐? 하고 비용을 물었더니 신랑 월급날만 해바라기하며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낙으로 가기에는 선뜻 결심이 서지 않는 비용이다. 예전 사촌 언니가 산후조리후 몸이 좋지 않아 경락을 받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기에 어떻게 좋은지, 어떤 방식으로 효과를 얻는지 궁금했다. 그런 궁금증을 내내 지니고 있었는데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4권인 경락경혈을 보고는 반가워 덥석 집었다. 음양오행학설, 장상학설, 경락학설 등이 한의학의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되는 기본 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신비로우면서 인체 생명 활동의 미묘한 변화를 조절하고 각 부분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경락이고, 그 속에 분포되어 있는 것이 경혈이다. 경락은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기혈의 공급과 순한을 담당하고, 우리 몸의 각 부분들을 자양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경혈은 경락의 선상에 위치하여 기를 모아 공급하거나 기의 흐름을 조절한다. 우리 몸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기혈의 흐름이 이처럼 중요하다고 하니 진지한 자세로 읽지 않을 수 없다. 허리가 아파 침을 맞으러 갈 때에도 수혈(경락이 체표에 반응하는 점)자리를 짚어 놓는다. 이처럼 경락학은 진단과 치료의 지침이 되며 일반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하고 쉽게 행할 수 있는 질병치료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용어가 어려워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첫문을 열게 되니 반갑고 고맙다. 돌침과 뜸침의 기원을 재미있는 이야기마냥 읽고 수혈과 경락, 십사경을 읽는데 사실 아주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인들은 물론 한의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의 십사경과 4장의 수혈과 주지 편은 필요할 때마다 더 자주 들여다보고 읽어야겠다. 혈자리의 그림이 보기 쉽고 뚜렷하여 병증과 효과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급한대로 손가락으로 눌러주어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처치가 될 수 있겠다. 머리가 아플 때 관자놀이를 양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시원해지는 것처럼 기침이 날 때, 어깨가 부엇을 때, 딸꾹질이 계속 될 때 족양명위경과 족소양담경이 만나는 혈(그림이 있는데 보면 어느 부위인지 바로 알 수 있다)을 눌러주어야겠구나 하는 등의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알고싶고 보고싶어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경락경혈. 궁금해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