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 답사기 - 30억 년 한반도의 자연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땅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 답사기 1
손영운 지음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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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답사기

 

여행과 과학과 자연과 전설의 아름다운 심포니이다.

아름다운 우리 땅을 찾고 보여주고 들려주는 이들의 이야기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그런 감흥을 특별하게 담아놓았다.

과학을 테마로 한 답사이기에 얻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었다.

우리 땅 구석 구석 아름다운 풍경과 지명 혹은 유적지, 풍물 등과 그에 얽힌 전설이나 옛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바위나 땅의 흔적들까지 꼼꼼히 이야기해준다.

과학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여행서이기에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읽는 이로하여금 함께 느끼고 즐기게 한다.

문학이 서정적이고 감상적이라면 과학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다.

문학이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이라면 과학은 칼같이 뻗어가는 직선이다.

두 성격이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이루어내는 심포니와 같은 우리 땅 과학답사기를 읽으며 두 부류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용암, 지질, COD, BOD, 해안단구 등의 과학적 이야기만 했었다면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만 책장을 넘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주한 미군 그랙 보웬이 애인과 함께 전곡리 한탄강 강변으로 데이트 하러 왔다가 구석기 유물을 발견하고 이후 개발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며 도감포 주상절리 절벽이 더 멋지게 느껴지고, 재인폭포를 처음 보는 순간 숨이 멎을 듯 했다는 감상을 읽으며 비록 책을 통해 보게 되었지만 아름답겠구나 함께 느끼기도 하고, 친절하게 붉은 색으로 동그라미 해준 부분은 설명을 읽고 더 유심히 보기도 하면서 과학자가 들려주는 우리땅 이야기를 읽었다.

이미 가본 곳도 이렇게 이런 부분을 보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고, 관련 역사나 전설은 읽고 들었을지언정, 그곳의 바위 하나가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이 되고, 그 해석이 어떤 모습으로 역사가 되어 자리잡는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산정호수, 쫓긴 궁예의 최후를 보고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한다는 이야기나, 마이산에 얽힌 전설과 다른 이름의 유래 이야기, 선운사의 동백꽃을 다른 두 시인이 적은 시 등의 이야기를 읽으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의 사진을 보고 또 동호해안 사구 글을 읽으며 그 옛적 지리 시간에 사구를 배웠던 걸 떠올리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구가 있었구나 하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6000천억짜리 시화호에 대한 짧은 보도 기사를 바탕으로 깔았던 얇은 지식을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알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가봤던 곳 부산의 태종대 이야기와 강원도 영월, 안동 등 가보았지만 보고 들었던 이야기 외에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신기해하면서 다음에 가면 꼭 자세히 살펴보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

우리나라 곳곳 이런 이야기와 과학이 역사과 되어 흐르는구나싶었다.

저자는 멋을 알고 운치가 있는 과학자이다.

그런 그이기에 과학적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풀어놓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색다른 여행서의 매력에 그만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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