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갖고 그래요? 맛있는 책읽기 3
황연희 글,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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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요?

 

누가 봐도 산만하고 말썽꾸러기인데 입장을 달리 해서 보니 이해가 간다.

방과 후 특기 적성 시간, 과학실험을 하다 민준이는 혜주와 수수깡 저울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다 부숴뜨리고 여기 저기에서 따가운 눈총과 질타를 받는다.

마음과 달리 옆 친구의 옆구리를 건드리게 되고, 옆 친구 의자를 다다닥 실내화 앞 코로 건드리는 등 말썽을 피우게 되자 선생님은 앞에 나와 따로 앉아 있게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잘못한 것은 아닌데 억울하고 분하다.

급기야 은근히 좋아하는 짝꿍 혜주는 실험 짝꿍을 바꿔달라고 한다.

집에 돌아와 게임에 몰입해 아기를 업은 엄마의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엄마는 민준이를 선생님이신 외할머니께 맡기려고 한다.

민준이는 과학 실험 발표회에서 상을 타겠노라 하며 그때까지만 외할머니댁에 가는 걸 미뤄달라고 한다.

과학 실험 발표회에 나가겠노라 실험실 선생님을 찾아간 자리에서 선생님의 민준이에게 신비의 구슬을 준다.

선생님의 유도로 운동장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뛰고 난 뒤 민준이는 신비의 힘을 얻기 위해 3분동안 꼼짝앉는 훈련을 받는다.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민준이가 안타까웠다.

처음엔 5초, 그다음엔 3초, 25초....

쉬워보이는 훈련이었지만 민준이에겐 쉽지 않았다.

하지만 민준이 특유의 끈기로 드디어 해냈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신비의 힘이란.

혜주의 너그러운 마음이 예뻤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더니 혜주도 혜주 엄마의 마음이 참 고왔다.

민준이도 한번에 태어난 어린 쌍둥이가 있어 민준이 엄마는 더 바쁘고 민준이를 돌봐줄 틈이 없었던 것이었다.

이런 저런 사정도 파악하지 않고, 민준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의 입장으로 보았다면 민준이는 계속 말썽쟁이, 산만대장이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까?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힘, 끈기와 집중력.

나는 그것만이 아니라고 본다.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마음.

그 고운 마음도 함께 배울 수 있으리라.

 

새로운 환경에 열심히 적응하며 새 친구를 사귀느라 여념이 없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하고싶은 책이다.

 

[왜 나만 갖고 그래요?]와 함께 읽으면 좋을 한 핏줄 도서로 [긍정의 씨앗],[짝꿍 바꿔주세요]가 있다.

 

마음에 남는 한 구절 :

만약 다른 사람이 꼼짝 말라고 하며 지키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안 보는 틈을 타 움직였을 거야. 하지만 너 스스로 한 결심이니까 어렵더라도 꾹 참았지? 신비의 힘, 집중력은 이렇게 아무리 어려워도 참고 노력하게 도와 줘. 방해도 이길 수 있고, 싫증도 이길 수 있어..... 그러니까 이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몸과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계속해 봐! 성공을 이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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