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경영비법
가만 생각해보면 과연 그렇다.
세계의 큰 돈줄은 유태인들이라 하고, 일본인들의 근면성과 특유의 국민성으로 부를 이룬 점, 숫자 8이 돈을 번다는 빠와 소리가 유사하다고 숫자 8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새해 인사도 돈 많이 벌어라고 서로 덕담을 나누는 중국인들.
세계 여러 나라들 중 가장 경제적인 면에서 돋보이는 나라들로 위 세 나라를 꼽을 수 있다.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부자들의 경영 비법을 다루는 이 책에서 세 나라를 유독 거론 하는 이유가 공감이 간다.
이 세 나라는 국민성도 다르고 물건을 대하고 파는 상술과 경제관념도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다.
물건을 팔 때 중국인은 느긋하고, 일본인은 친절하며, 유대인은 거래 시기를 중시한다는 지은이의 단적인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런 특성을 여러 각도에서 살피며 위 세 나라를 각각 30일의 분량으로 나누어 다루고 제 4부에서는 네델란드가 무역 강국으로 발전한 사연, 미국에 시간 절약 발명품이 많은 이유, 이탈리아에 패션 명품이 유난히 많은 까닭 등 여러 나라의 상술과 경제 관념을 다루면서 제일 마지막으로 한국의 상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개성 상인 이야기로 멋지게 마무리 하고있다.
유대인들은 에누리를 하지 않는다. 정가대로 팔며 그 가격을 좀 높게 책정하는데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 가치가 높게 여겨진다.'라는 글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많은 유대인이 부자가된 핵심 비결은 지식과 교육을 가장 중요한 재산으로 여기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 생각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동포끼리 상부상조하고,
시장 변화를 주시하여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었다.
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으면 가까운 시일내로 그와 비슷한 값의 선물을 다시 건네는 일본인들.
개인 사이뿐만 아니라 상점에서 파는 물건도 정갈한 포장지와 실속있는 내용물을 중시한다.
이름을 걸고 품질을 책임진다는 일본인들의 장인 정신도 본받을만하고,
좋은 걸 배울 때에는 체면을 중시하지 않는 모습,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그 특징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는 일본 특유의 상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눈앞의 이익보다 항상 앞을 멀리 보고 장사하라.' 만만디 중국인들의 제일 상술 원칙이다.
짝퉁 천국으로 불명예를 지니기도 한 중국이지만 그 부분만이 중국의 모습은 아니다.
실리를 추구하고, 임기응변에 능하여 변화를 개척하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부분은 또한 돌아봐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는 더치페이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먼저 가자고 하는 이가 낸다는 인식이 있고 각자의 것을 각자가 해결한다는 것이 어찌 좀 야박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속으로는 부담스러워도 내색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더치페이는 신세지는 걸 싫어하고 또 상대에게 부담 주는 걸 결례로 여기는 네델란드인의 기본 정신자세에서 나온 것이다.
인색하단 말을 들을 정도로 절약하며 사는 네델란드인의 생활태도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경제관념에 따른 생활태도라는 책의 글을 읽으며 그 부분이 이해가 가고 네델란드인의 경제관념에서도 배울 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랑과 예술을 사업으로 발전시킨 프랑스, 튼튼하고 안전한 독일제품, 겉치레를 멀리하고 근면하게 생활하며 신용을 중시하는 '한 우물 상술'로 기업을 운영한 우리의 개성 상인 등 101일간의 여행은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세계의 부자들의 경영비법을 읽으며 부자가 그냥 부자가 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배울 점은 체면을 중시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배울 자세를 갖추어 이 책에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점들을 기억해야겠다 생각했다.
초등 고학년부터 보면 좋은 이 책은 어른들이 보아도 괜찮을 정도의 우수한 책이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배울 점은 배워가며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