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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델피누스 - 아틀란티스의 돌고래 인간
마를리제 아롤드 지음, 김태성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호모 델피누스
처음엔 그저 짐작만 했다.
돌고래 인간... 호모 델피누스
그 이면엔 놀라운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시작된 이야기.
국제 뉴스의 아틀란티스의 신비와 탐사했던 인류학자 장 드 라 포르툰의 기사
무엇을 암시하는 걸까?
둘이어야 하니 남녀 각각 하나,
아홉은 작지만 열셋이면 알맞으리.
일곱 개의 돌을 찾는 자는 황금 때문이 아니고,
명예나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도 아니노라.
차원의 문이 열리기까지 시련이 닥치리니.
바른 결정을 내린 자만이 마지막 장애도 극복하리라.
배신자의 잘못된 길은 빛으로 인도하지 않느니.
의연한 자가 운명을 열어, 이르덴의 과업이 이루어지리라.
석판의 예언이 마치 150조각 퍼즐 맞추기를 하듯 이야기가 전개되어감에 따라 서서히 형태를 드러내었다.
그 모습이 드러나기 전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이야기는 잘 짜여져 읽는 흐름의 물살이 점점 더 빨라지도록 펼쳐놓았다.
바다를 뜻하고, 바다의 항해를 뜻하는 듯한 이름의 마린과 세일라.
믿기지 않는 변신과 그 누군가로부터의 협박.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계속 의문이 일었다.
왜, 누가, 무슨 이야기인지......
그런 의문들은 이 책을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되어주었고, 단숨에 읽어내리며 눈은 글을 좇았으나 머릿속으로는 환상이 그려졌다.
묘한 세일라의 출생과 아버지의 사라짐, 마린네의 알 수 없는 쫓김
고래 입속으로 들어간 마린과 세일라, 차이돈과의 대작.
그리고 거래. 시작된 모험.
일곱 개의 돌을 찾는 모험을 따라 7대양을 누비며 위기를 넘기며 아틀란티스의 제국의 환상을 보았다.
권력에 맛을 들이듯 마법의 힘에 매료되어가는 세일라의 모습이 아슬아슬해서 조바심이 났다.
기억을 잃어버린 세일라를 두고 갈 것인지 고민하는 마린을 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리고......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믿을 수 없는 인물의 등장은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끌고가며 재미의 고도를 높였다.
마지막 포르투나투스의 결말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였다.
만약 내게 차원의 문 앞에서 선택을 하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참 잘 어울리는 마린과 세일라였는데......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은밀히 암시하는 부분으로 보아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상태 그대로의 가비노와 세일라와 사브리나는 다시 가정을 꾸몄을까.
이야기는 끝이 났는데 내 상상은 계속 이어져갔다.
이 책,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겠다.
오래도록 이야기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