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소리나는 문갑
아버지의 어머니의 어머니, 그 이전 어머니 대에서부터 물려내려온 낡은 문갑
밤이 되면 삐그덕 소리가 나서 우주도 엄마도 무서워한다.
특히 엄마는 그 낡은 문갑이 눈엣 가시인데 내다 버리자고 해도 아빠가 펄쩍 뛰니 어쩔 수 없다.
아빠가 출장 가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가건만 엄마는 이때다 하고 밖에 내다 놓았다가
고물상 할아버지에게 점심값까지 얹어주며 팔아버린다.
고물상 할아버지는 다시 골동품 가게에 팔고.
예상했던 대로 아빠가 출장갔다 돌아오자 야단이 난다.
우주와 아빠는 문갑을 찾아 다시 거꾸로 고물상 할아버지에게, 골동품 가게로 가서 겨우겨우 문갑을 찾아온다.
엄마는 여전히 못마땅해 하는데
"엄마, 잘 보면 낡긴 했어도 작고 귀엽잖아요. 저처럼......"
우주의 그 말에 미안해하며 문갑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삐그덕 밤마다 내는 귀신 소리도 이제는 자장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은 일부러 찾아보아야 볼 수 있는 문갑.
옛날 우리 집에도 그런 문갑이 있었다.
경대와 문갑이 어떤 물건인지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
책을 통해 만나보게 되어 반가웠는데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어 기뻤다.
다양한 용도의 문갑과 문갑의 옻칠, 문구갑의 준말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함께 읽어 더 좋고 우리 옛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장날 뚝배기를 사러온 식당 아줌마의 색깔이 달라 싫다는 말 한 마디에 실망하는 주인공 뚝배기.
이 책의 주인공은 뚝배기다.
뚝배기가 사람처럼 말도 하고 생각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그렇게 실려간 뚝배기는 식당에서 제 솜씨를 발휘하고 아들에게 된장 찌개를 끓여주고싶다는 한 아저씨에게 선물되어진다.
그리고 민이네 부엌에서 꽃냄비 옆에 놓여 기가 죽는데......
민이와 아빠의 된장찌개 솜씨에 식구들이 모여들고 불을 꺼도 끓는 숨쉬는 뚝배기의 장맛은 칭찬을 받고 뚝배기는 기뻐 어쩔 줄 모른다.
보글보글 찌개를 끓이는 그릇 뚝배기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뚝배기에 찌개를 끓이면 왜 오래도록 따뜻한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의 의미와 뚝배기의 역사까지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이야기를 통해 뚝배기의 진가를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