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화를 풀어 주는 파랑 색깔정서그림책 3
이은서 지음, 이혜영 그림, 김성자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자랑스러워야 할텐데 왜 유독 나의 좋지 못한 면을 아이가 똑같이 하는 걸 보면 뜨끔하면서 떠오르는 걸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지 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어 그런가보다.

그래야 할텐데.....

 

울컥 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그대로 아이에게서 볼 때가 있다.

제 동생에게 내가 하던 말투 그대로 야단을 치고 화를 내는 것이었다.

아!

화도 웃음이나 사랑, 즐겁고 기쁘고 슬픈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임에는 틀림없지만

화를 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감정은 결코 아니다.

더군다나 요즈음은 어린 아이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며 또래 집단 속에서 생활을 하고,

특히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특히나 중요한데

울컥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자주 드러낸다면 누가 좋아라 하겠는가.

공부 잘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친구관계가 중요한 것이 공부보다 앞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치원에서 친구 지원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태준이의 엉덩이 몽고반점을 보고 놀리자 태준이는 화가 난다.

집에 돌아와 파란 열대어 퐁이에게 이야기하는데 그때 일을 떠올리며 점점 마음이 더 뜨거워지자

톡!

어항 속에서 퐁이가 튀어나와 태준이를 등에 태우고 신기한 세상을 구경시켜준다.

 

태준이가 화가 나는 장면은 읽는 아이도 공감이 가는 듯 그러면 화가 나지 하고,

퐁이가 데리고 간 파란 세상은 마음이 확 트이며 상쾌한 기분이 밀려들어오는데 책을 보는 아이 마음이 그대로 물들어 가는지 표정이 밝아졌다.

그림이 어찌나 예쁘던지 보고있으면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즐거워진다.

태준이가 한 번에 바로 화가 다 풀리지 않고 그래도 중간중간 다시 열이 오르며 성이 나려고 하는데 차음 파란 세계가 마음을 계속 어루만져주자 마음이 풀리는 과정이 참 좋았다.

사실 화라는 게 단번에 바로 풀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더 내용이 받아들이기 쉬웠고, 공감이 갔다.

읽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시원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다.

 

색채나 미술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접해본 일은 없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유아 대상의 책인데 초등 저학년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과 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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