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누구요? 옛날옛적에 8
조경숙 글, 윤정주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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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는 깜짝 놀랐다.

표지에 동그란 거울이 붙어 내 얼굴이 바로 보이는 게 아닌가!

허거덩! 

덕분에 아이들은 신났다.

모두 제 얼굴을 비춰보고 들여다보고 웃느라 머리를 맞대고 깔깔깔 넘어갔다.

웃음은 피로도 날려주고 방안 공기도 상쾌하게 만든다.

특히나 아이들 웃음은.

첫 만남이 좋았다.

비록 엄마는 거울을 보고 놀랬지만 아이들은 웃으며 책에 호기심을 가졌으니.

 

숯쟁이 신랑이 한양으로 숯을 내다 팔러 가는데 새색시가 반달 새 빗이 갖고 싶어

하늘의 반달을 가리키며 저 반달 같은 새 빗을 사다달라 하는데

한양 장에 가니 뭘 사오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

하늘의 달을 보고 옳거니 하고 사 가지고 간 것이 바로 둥근 거울이다.

떠나올 때 반달이 시일이 흘러 보름달이 되었으니 허허허...

그 달을 보고 사 간 것이다.

거울이 뭔지 모르는 새색시는 거울을 보고 신랑이 웬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왔다며 화를 내고

같이 들여다보는 신랑은 그 옆의 남자가 누구냐고 성을 내고

시어머니가 들어와 보고 아범이 미쳤다고 야단이고

시아버지도 보고 어떤 영감이냐고 삿대질을 하고

싸움이 붙어 관의 원님께 갔더니 원님이 들여다보고 암행어사 떴다고 놀라 줄행랑 치니

또 아이들 웃음이 까르르 터졌다.

 

그림책의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이 어찌나 웃긴지 또 웃고,

이야기가 재미나다고 또 웃고.

 

어릴 적 읽어 나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보아도 재미있고 즐겁다.

특히 작가가 옛이야기를 어찌나 재미나고 구수하게 잘 살려 썼는지 읽는데 물결타듯 리듬감도 느껴지고

옛날 거울을 몰랐던 시절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내내 웃겨서 자꾸 보자고 해서 또 웃었다.

 

자꾸 자꾸 보자고 한다.

자꾸 자꾸 보는 건 좋은데 엄마 얼굴은 제발 그만 비춰보라고 하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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