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에 맛을 들인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우연히 구독하던 신문에서 스도쿠를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후 책도 사서 풀어보고 하다가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보누스에서 나온 멘사 퀴즈 시리즈를 호기심에 보다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어 이 책도 보고싶어졌다. 가쿠로는 처음 들어봤다. 처음에는 그저 스도쿠와 비슷한 것이겠거니 했는데 비슷하면서도 좀 달랐다. 가쿠로는 '더하다'라는 뜻의 일본어 '가산加算'과 영어 단어 '크로스cross'를 조합한 말로서 '크로스 섬스cross sums'라는 미국의 숫자 퍼즐 게임에 기원을 두고 있다. 가쿠로를 이해하자면 이 어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스도쿠는 숫자가 서로 겹치지 않게 채워넣어야 하는데 가쿠로는 숫자의 합을 구해 해당 칸에 집어넣어야 한다. 가쿠로도 스도쿠와 마찬가지로 칸 하나에 단 하나의 답만 넣어야 하는데 각각의 런에 들어 있는 숫자의 합은 힌트로 제시된 것과 일치해야 한다. 역시 처음부터 만만한 게임은 아니었다. 그런데 눈으로 읽는 것보다 직접 연필과 지우개를 들고 해보면 가쿠로가 어떤 것이구나 이해가 갈 것이다. 길이가 짧은 런부터 시작해서 도전을 했다. 가쿠로 풀이요령에 포스트잇을 붙여두고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보아가며 풀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하나를 붙잡고 지웠다 썼다 셈해가며 푸는데 꽤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게 되는 거였다. 아이 공부상 옆에 상을 하나 더 펴고 아이더러 공부하라 해놓고 푸는데 이거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게 아닌가. 기본적인 레벨은 마스터하기 쉬웠다. 그리고 책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행운을 빌며 슈퍼 가쿠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아직 이 책을 다 풀지는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누워서 천장을 보며 풀었던 런을 떠올리고는 셈을 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아이큐 148을 위한 논리게임이 어떤 거지 하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는데 나중에는 그런 건 생각도 안나고 셈해서 힌트와 맞추고 푸는 재미에 아무런 생각도 안나는 거다. 이거 이거~ 참 재미있는데 하고 풀다보면 한 시간도 후딱 지나가고. 그런 걸 보면 논리력, 집중력 향상을 위한 두뇌개발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