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쯤 되면 좀 여유가 생길까. 큰아이의 경우는 언제나 고민이 되고 설레이기는 아이나 엄마나 매한가지다.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 이런 마음을 잘 헤아려 나온 책이 판타스쿨이다. 처음 적응기라고 첫 날엔 두 시간. 좀 지나니 세 시간에서 네 시간. [우리들은 1학년]만 가지고 한 달을 배운다고 한다. 그 교과서 속 내용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처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만화로 꾸며져 있다. 입학 전에 읽혔는데 아이가 어찌나 재미있어하던지. 금방 읽고는 다음 권을 사달라고 계속 조른다. 이걸 어쩌나. 아직 안 나왔는데. 유치원 때에는 수업 시간 중에도 화장실을 가기도 했었지만 이제 학교 다니는 학생이니 그러면 안된다. 쉬는 시간에 미리 미리 다녀와야 한다 했더니 끄덕끄덕이 아니라 왜? 하고 도로 되묻는다. 수업 시간에 그러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방해가 되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다 끊어지니까 하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금방 이해가 가지 않는 눈치이다. 이 책을 읽으니 전에 엄마가 했던 그 말이 기억이 나는지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초반 기강을 세운다고 아이들에게 엄하게 대한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아이가 선생님을 무서워하지 않을런지 걱정이 살 되기도 했었는데 책 속에 그런 내용도 다 짚어주고 있고, 학교 생활에 꼭 필요한 공중 도덕도 일러주어 좋았다.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건데 그보다 엄마 입장에서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아이에게 미리 초등학교에 가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이야기해주었던 내용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짚어 주어 좋았다. 엄마가 그냥 이야기 할 때에는 여러 가지 하는 이야기중 하나로 듣고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전에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고 하니 기뻤다. 책에 나오는 케이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도 했고. 우리 아이도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너그러운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 입학 하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다. 다른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이들에게 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