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공화국 1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만 사는 세상이 있다면 행복할까?

독특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유토피아가 탄생했다.

빨간 머리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구박받고 상처받는 아리 샹스.

그의 어머니는 잠시 들른 선원에게 반해 아버지가 다른 아이를 낳았다.

그를 낳은 어머니조차도 그의 존재를 부끄러워하고 시도때도 없이 소리지르고 냉대하는 모습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

아이들의 꿈이 영글어가야할 학교조차도 그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지 못했다.

어느날 학교 교실에서 그는 믿지 못할 사건을 직접 목격한다.

따귀 선생이 혼자 교실 칠판에 글씨를 쓰고 그걸 아이들에게 뒤집어 씌워 부당하게 벌을 주고 매질을 한다.

아리는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소리치며 학교를 나가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오두막에서 사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아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을 보고 나도 분개했다.

어떻게 이럴수가!

아리의 분노와 고통에 마음이 아팠다.

어른들은 피엣칸 섬으로 배를 타고 떠나게 되고 섬에 남은 이는 단 한 명 따귀 선생이다.

어른들은 그의 실체를 모르고 아이들을 맡겼는데

앞으로 어찌 진행될지 내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워서 떠나는 그들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안돼요오!

따귀 선생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아버지가 다른 아리의 형 카시미르.

나중에 카시미르의 놀라운 변신을 예고하듯 카시미르는 그의 말에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따른다.

따귀 선생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진주 캐오라고 내몰고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부모 역할을 하도록 시킨다.

부당한 대우에 하나씩 둘씩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 아리의 오두막으로 오고

아리는 옷 대신 물감으로 입고싶은 옷을 그려넣고 다니며 새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생활한다.

웃음으로 번진 반란은 그리고 단 한 명 남은 어른의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하는데......

한창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아리와 아이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 것에 가슴아파하고 분노했지만

따귀 선생의 사형 장면은 무서웠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알록달록 공화국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왜 그토록 어른들의 위선과 자만과 독선을 싫어하는지 깨닫도록 하는 책이다.

처음에는 신비롭고 환상적이기만 할 줄 알았다.

물론 그렇기도 했지만 그보다 그 안에 담긴 강력한 메시지를 먼저 눈여겨 보게 되었다.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지나치게 진지한 어른들의 세계에 비해

보다 자유롭고 솔직하고 재미있기를 원하는 아이들의 세상 속에 담긴 그들의 메시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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