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한참 재미읽게 읽어서 2편을 바로 읽어내렸다. 전반부부터 월희와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저미어왔다. 엉엉... 일지매도 좀 행복해졌으면 좋으련만 비운의 사랑은 일지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두텁게 했다. 월희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한 일지매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나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살짝 남기도 했다. 백성을 구하는 일지매의 금매화는 이상하게도 내 마음까지 밝혀주었다. 일지매의 눈부신 활약이 때로는 굴곡을 만나 깊은 골짜기로 다시 정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러면서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를 지경으로 숨을 삼키면서 읽었다. 당장 책 속으로 뛰어들어 김자점을 임금님 앞으로 끌고 가고싶기도 하고 어둠과 눈의 착시를 이용해 몸을 나무와 벽을 위장하여 잠입하는 등 치밀하면서도 조심성 많은 모습, 최명길을 만나 김자점을 바로 변고할 수도 있었음에 증거 없음을 떠올리며 후일을 기약하는 모습, 잘못된 재물을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놓는 모습을 보며 과연 백성과 나라를 구하는 영웅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차갑게 내쫓았지만 핏줄을 돌려세우지 못했던 모습에 일지매의 인간적인 따뜻함도 느꼈고, 자신보다 사랑하는 이를 두고 더 큰 일을 위해 원수와 한 배를 타고 떠나는 모습에 아련해하면서도 영웅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일지매의 이야기는 단순히 나쁜 사람을 물리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간접 체험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게 해서 인기를 얻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당시 일지매를 만든 시대를 살피며 읽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벅찬 감동으로 이 책을 대할 것이다. 어려움을 이기고 자신을 극복해나간 일지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느낄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2권을 읽기가 바빠 미처 띠지를 보지 못했는데 다 읽고 앞뒤를 다시 살펴보니 띠지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MBC 인기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원작 동화. 아! 그렇구나. 돌아온 일지매를 한 번 봐야겠다. 책이 더 재미있을까, 드라마가 재미있을까. 드라마를 보아도 원작을 먼저 보아 원작의 내용과 장면이 바로 바로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