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거리의 펜더윅스
진 벗설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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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위를 막아주는 따뜻한 담요처럼 가까이 두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 책 날개 안쪽,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2008년 3월-

 

이 소설에 대해 하고싶은 말을 단 한 줄의 문장으로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어 옮겨 적어 보았다.

가담 거리에 사는 펜더윅 자매들의 아빠 구출 작전.

막내 배티를 낳고 엄마가 곧 집으로 돌아올거라는 희망과는 달리 다음날 급격히 악화된 암은 펜더윅 자매들에게서 엄마를 보내게 했다.

스카이예와 제인과 로잘린드가 준비한 목걸이를 목에 걸고 배티를 품에 안은 채 동트기 전 새벽에 조용히.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묻지 못했던 궁금한 것들이 4년 뒤 클레어 고모의 방문으로 되살아난다.

엄마의 파란색 편지. 아빠의 데이트.

귓가에 윙윙 울리는 소리, 냉장고가 넘어질 것 같은 어지럼증이 로잘린드를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 아저씨가 데이트라니!

아빠의 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길 것 같고 새엄마로 들어온 여자가 자신들에게 잘해 줄지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펜더윅 자매들은 새엄마로부터 아빠 구출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일부러 아빠의 마음에 들지 않을 여성들을 데이트 상대로 추천하고 아빠의 데이트를 방해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며 돌아가신 엄마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열두 살, 우리나라 나이로는 열셋이나 열넷 정도 될까.

더 나이가 더 들었더라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펜더윅 자매들의 앙큼 상큼 방해작전들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녀들의 나이라면 나 역시도 쉽게 단번에 그러세요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당황스럽고 고민스럽고 다가올 미래가 불안할 것이다.

펜더윅 자매들의 심리가 공감이 갔다.

그들의 작전은 아빠와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천체물리학 교수가 옆집으로 이사오면서 새로운 사건으로 전환된다.

새 사람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아픔과 상실감을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고 채워가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뜻깊게 생각하게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전편을 미처 읽어보지 못했는데 무척 읽어보고싶어진다.

펜더윅 자매들을 다시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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