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시여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 쇼가 있는 경성 연예가 풍경
김은신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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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 무척 기대했던 책인데 막상 보니 느낌이 좀 달랐다.

소설 같은 형식의 서술을 기대해서였을까 딱딱해보이는 사건을 기술하는 방식이 좀 뜻밖이었다.

그런 첫인상이었는데 실제로 읽은 느낌은 또 달랐다.

어릴 적 보았던 옛날 흑백 텔레비전에서 본 것 같은 오래된 사진들 한 장 한 장과

돈 내고 공연을 보라 하더이다

와 같은 끌리는 제목과 길지 않은 제목 아래의 글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오래 씹으면 단맛 나는 감초처럼 은근히 재미있는 책이었다.

 

지금도 연예인들은 일반 직업인들보다 한 번에 얻는 수입이 크기도 하고,

많은 이들의 선망의 눈길을 받고 있다.

구한말부터 광복전까지 50년간의 근대 경성의 연예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연예인들도 당시 공무원들의 봉급의 몇 배의 수입을 가졌고,

지금처럼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어찌보면 그랬을테지 하고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연예라는 말보다 연희라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

광대, 재인, 화랑이, 사당패, 날탕패, 창우라고 하는 연희패가 곧 연예인이었는데

그 재주가 뛰어나 고종이 아낀 소리꾼도 있었고, 라디오 극장을 누빈 기생 연예인, 연희패 전속예인인 박괄패는 가야금 병창을 창시했다고 한다.

야단법석이 난 활동사진 이야기를 읽는데 웃음이 나왔다.

매춘과 소리로 생계를 이어간 이들 이야기는 안타깝고, 소리꾼, 만담가, 신불출의 익살맞은 대머리 연기는 읽으면서 그 장면이 머릿속으로 그려져 한참을 웃기도 했다.

최초의 극장, 최초의 흥행사, 최초의 영화, 최초의 연극배우, 최초의 가수, 최초의 입장료, 최초의 방송, 최초의 음반......

흐릿한 흑백의 사진과 글이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기대했던 인상과 책을 마주 대한 첫인상, 책을 읽으며 느낀 인상

세 가지 삼색이 다 달랐던 색깔있는 책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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