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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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굳이 그렇게 따지지 않더라도 아직은 팔팔한 나이인데 어느새

버려야지 하던 편견과 고정관념이 제자리를 굳히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얼마전 내가 이랬었나 하고 잠시 반짝 하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다시 강하게 온 충격,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충격이었다.

철밥통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도 아직 우리는 교직이라는 직업을 철밥통이라고 부른다.

나이 마흔에 그 철밥통을 내던지고 과감하게 유학을 떠난 아줌마.

나이 마흔에!

아이를 키우는 중년의 아줌마. 그리고 장애아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

발도르프에 빠져 유학을 과감하게 결심하게 되었단다.

발도르프는 내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때 들은 단어였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아이들의 천국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터라 더 궁금하고 알고싶었다.

어느 가정이나 사교육비가 크든 작든 들지 않는 집이 없고,

아이들이 자랄수록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

발도르프 아줌마 김은영씨가 장애인들의 교육공동체와 생활공동체가 실현되기를 꿈꾸며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동참의 손길을 낸 것이 이 책이다.

평범하던 일상을 벗어던지고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갔다가 다시 스코틀랜드 에버딘

에 있는 뉴튼 디 장애인 공동체 '캠프힐'에서 그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편지를 띄웠다.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마음에 일렁이는 파도를 만들어주었다.

독일어 한 마디도 하지 못하면서 용감하게 사직서를 내고 독일로 가서 밤낮없이 공부하고,

남편을 붙잡고 서럽게 울던 이야기며, 아이의 학교에 가서 학부모 회의에 참석한 이야기며,

1200CC의 자동차로 대륙을 누비며 여행한 이야기며, 그곳에서 새로 만난 귀한 인연들이야기며,

청소에 빠지면 졸업할 수 없다는 학교,

슈타이너와 발도르프,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없는 그런 공동체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서길 바란다는 진솔한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그녀의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그녀의 열의와 진심이 이 세상에 통해 아름다운 씨앗이 되길 바란다.

그녀의 독백을 다시 되뇌이며 읽고 쓰는 글을 정리할까 한다.

"내 앞에 놓인 저 문은 내가 스스로 열지 않으면 아무도 열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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