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크라우서의 어메이징 하우스 - 초등학생을 위한 팝업 사전
로버트 크라우서 글.그림, 정아은 옮김 / 예꿈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메이징 하우스
 

초등학생을 위한 팝업 사전인데 과학이나 발명에 관심이 많은 유아, 아동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무슨 책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쁠까.

펼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꼭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소꿉놀이 같다.

들춰보는 재미, 펼쳐보는 재미, 열어보는 재미, 밀고 당겨보는 재미

책 속에 재미로 가득하다.

거기다 자그마한 글씨이기는 하지만 어메이징 하우스 안의 각종 가구와 기구, 도구들이 처음 만들어진 이야기가 빼곡하다.

그걸 읽는 재미 또한 굉장하다.

제목이 딱 걸맞게 지어졌다.

어메이징 하우스!

주방, 침실, 거실, 욕실, 차고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발명품들.

그 소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붙들고 앉았다.

예상했던 대로 아이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무척 기쁘고 흐뭇하다.

연신 우와, 하면서 읽고 보여주고 같이 옆에서 읽었건만 마치 혼자만 이 놀라운 책을 본 것처럼 다시 이야기해주는 것이었다.

이것 좀 봐! 빵 만들기의 역사는 4000년 전이래.(BC 4000년 전까지 올라간다는 걸 읽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부엌이 라틴어 '불을 사용하는 곳'이란 뜻의 라틴어 코쿠이나(Coquina)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며,

거실이 가족들이 쉬고 이야기 나누고 하는 공간으로 영어로는 리빙 룸, 프랑스어로는 살롱 이라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가득하고,

고대 그리스에는 쥐의 속눈썹으로 인조 속눈썹을 만들어 화장했다는 신기한 이야기도 가득했다.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다양한 장치로 즐거움을 주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이어졌다.

변기 뚜껑을 올려도 지식이 나오고 욕실 바닥에 흘린 브래지어를 들춰도 발명의 유래가 나온다.

되게 재미있고 웃겼다.

먼저 본 이의 글을 읽고 얼마나 궁금하고 기대가 컸었는지 모른다.

정말 기대했던 만큼 멋진 책이었다.

본 사람들은 아마도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한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종일 본 것을 또 보고 이야기 한 것을 되새김질 하듯이 또 이야기했다.

아이가 받은 인상도 강렬한가보다.

아이만 재미있었던 건 아니다.

어른인 내가 보아도 반한 책이니.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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