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4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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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온 날 얼마나 들뜨고 기쁘고 좋았던지 모릅니다.
이철수님의 판화를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며 
내 안의 나를 맑은 눈으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고향 생각을 하고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향수를 느끼듯 책을 펼치고
멀리가는 은은한 향기처럼 철수님의 그림과 글을 곱씹어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하루 하루 엮어 가는 일상들이 보석처럼 담겨 있고,
가까이 있어 더 고맙다는 표현에 서툰 가족들의 사랑이 담겨 있고,
햇빛 나고 비 오고 바람 부는 날도 한층 의미있게 빛이 납니다.
날마다 보게 되는 노란 똥 하나도  이분 글 속에서는 향기롭고 좋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짧은 글 속에 위트가 담기고 철학이 담기고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과 함께 있는 그림은 간결한 글과 함께 마음으로 들어와 가득 차 버립니다.
궂은 날도 죽기 살기로 화사한 꽃처럼
그렇게 당신이 아름다우시길 비는 철수님의 마음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꽃들은 죽자고 꽃대를 밀어올리고, 
그 끝에 마음인듯 피워내는 화사한 얼굴로 흔히 제 이름을 삼지요.
궂은 비 이어지는 계절에는 그 화사함이 빛바래기도 합니다.
좋은 날 못 보고 스러지는 거지요.
할 수 있나요?
꽃이 그러하듯 우리 삶도, 
비 오시고 눈 내리고 궂은 날 갠 날 있지만
엄연한 한 생애일 겁니다.
쉽게 마음 접지 마시고,
힘 내시기를......


이분의 책에는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고 향기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제가 읽고 느낀 감동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하고싶은데 
짧은 글솜씨가 못내 아쉽고 미안합니다.
같은 말이 계속 제자리 걸음으로 맴돕니다만
정말 감동적이고 좋은 글들이 향기롭게 가득합니다.
오래도록 읽고싶고 날마다 읽고싶고 매일매일을 보듬어 안고 글 향기를 맡고싶습니다.
그리고 그 향기를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고싶습니다.
먼저 우리 아이들에게 그 향기로움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눈맑은 아이들이 아는 듯 모르는 듯 차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이 예쁘고 귀여워
오늘 또 한 번 크게 웃었습니다.
'참 행복한 우리 집'이라고 핸드폰에 제집 전화를 입력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 적으려면 식구들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도 많을테지요?
그 짧은 한 마디에 함께 책을 읽던 아이들과 눈 맞추고 웃었습니다.
이렇게 철수님의 그림과 글은 나이를 뛰어넘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감동을 줍니다.
날마다 날마다 보고싶은 경이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책 속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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