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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피는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 - 자녀보호를 위한 사례별 솔루션 프로젝트
긴급출동SOS24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책 속의 사례들이 실제로 내게 일어난 일들이 아니지만 사례들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바가 컸다.
사랑받지 못해 범죄의 늪에 빠진 소년,
언니의 그늘에서 상처를 키워온 폭행 소녀,
사랑받고 싶어서 자해하는 소녀,
폭력으로 키운 아들, 부모 폭행하는 아들,
열세 살에 150kg 몸무게의 거대 소년,
부모가 발견하지 못한 장애로 행패꾼이 된 소년,
아버지의 사랑으로 감금된 아이,
성추행 피해자가 된 여덟 살 소녀,
밥 대신 과자만 먹으면서 학대당한 아이
이 사례들을 기록하고 소아정신과 의사들과 교수, 아동보호기관과 사회복지, 아동발달심리 전문가들의 해결방안들을 적은 책이다.
일단 사례들을 읽으면서 가슴아프고 화나고 슬펐다.
그리고 읽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읽게 되었다.
미국은 힘들고 지치고 마음의 병이 생기면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비교적 쉽게 정신과를 찾는데 아직 우리나라 문화는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다.
정신과 하면 뭔가 이상하고 부자연스럽고 심각한 것 같고, 소아정신과도 마찬가지로 사는 곳 가까이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텔레비전에서나 보았을 뿐이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비슷하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고민이 있을 수 있는데 어디가 속시원하게 물어보거나 해결방안을 들어볼 수가 없다.
이 책을 통해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대처해야겠구나 전문가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는구나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지나친 참견도 좋지 않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고,
아이를 바르게 하기 위한 합리화라 하더라도 매가 아닌 감정을 실은 폭력은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연고를 발라줄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물기도 힘들고 치료하기 힘들구나,
왜 문제 행동을 보이는지 생각해보기 이전에 그런 경우 색안경을 먼저 보는 것이 아이에게 크게 위험하겠구나,
여자아이만이 아니라 요즘은 남자 아이 경우에도 성추행의 피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남자 아이,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이야기해주어야 하는구나 등 읽는데 계속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장애가 있는 집의 형제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말들이 있다.
외동 아이는 외동 아이대로 부모의 고민이 있겠지만 형제가 있는 경우, 어린 자녀에게 손이 더 가기 때문에 눈길을 동생에게 많이 주게 마련이다. 그 경우 바라보는 손위 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저런 전문가의 의견들도 가까이에서 쉽게 들어보기 힘들기에 더 신중하게 읽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