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가는 길
밥 그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푸른숲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친구.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글에서 인디언 말로 친구란 자신의 등에 진 짊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할 때의 나이인지라 그 글귀가 가슴에 콕 와 박혔다.

친구란......

정말 마음을 나누고 힘들 때 힘이 되고, 기쁠 때 기쁨을 나누고 슬플 때 위안이 되는 친구.

그런 친구를 얻고 싶고,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

고맙게도 내게 그런 친구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1947년 생인 밥과 잭.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데 감정이 왈칵 몰려 올라온다.

뜨끈하고 뜨뜻한.

성공한 작가로,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잘 나가는 중년의 저자 밥 그린.

어느 날,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온다.

친구 잭이 나을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다섯 살에 만나 50년간 우정을 이어 온 소중한 친구.

산다고 바빠 잊고 있었던 친구를 떠올리고는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고향으로 돌아온다.

밥이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나 친구 잭이 곁에 있었다.

이제 잭의 곁에 밥이 있어주려 한다.

10대 때 그들의 우정의 모습과 20대, 세월이 흘러 50년이 지난 뒤의 지금의 우정의 모습까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남편을 따라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아이들 어리다고 모이기 힘들어 또 시간이 지나가고, 아이 셋 줄줄이 낳고 키운다고 가끔 안부전화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곤 했던 나의 그리운 친구들.

울컥하는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며 밥과 잭, 내 친구들의 얼굴이 겹쳐 떠오른다.

오늘 전화를 해봐야겠다.

보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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